매일신문

한국당 "친박 퇴조" 바른정당 "소장파 등장" 정의당 "세대 교체"

野 3당 당권경쟁 새 기류

자유한국당 소속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18일 여의도 당사에서 새 대표 선출을 위한 7
자유한국당 소속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18일 여의도 당사에서 새 대표 선출을 위한 7'3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바른정당'정의당 등 야 3당이 순차적으로 진행될 당권 교체를 계기로 새로운 야당의 면모를 선보일 전망이다.

한국당은 '친박(친박근혜) 진영의 퇴조', 바른정당은 '소장파 전진 배치', 정의당은 '세대교체'가 특징으로 꼽힌다.

◆한국당 '친박 퇴조' '홍준표 부상'

한국당에선 '친박' 진영의 퇴조가 완연한 분위기다. 내달 3일 치러질 전당대회는 홍준표 전 경상남도지사와 '반(反)홍준표' 후보의 대결로 치러질 전망이다. 출마 의사를 밝힌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들이 모두 과감한 쇄신과 개혁을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어 전당대회 후 한국당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한국당 대표 경선은 홍 전 지사, 원유철'신상진 국회의원의 3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홍 전 지사는 18일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출마 의사를 밝히며 당의 전면적인 쇄신을 약속했다. 당 대표'최고위원 경선 후보들은 19일 제주도 주민 간담회를 시작으로 2주 동안 전국을 도는 선거운동을 시작한다.

최고위원에는 이철우'김태흠'박맹우'윤종필 의원과 이성헌 전 의원, 류여해 수석부대변인 등이 출마했고, 별도의 청년 최고위원에는 황재철 경북도의원(영덕)과 박준일 충북도당 청년위원장 등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정치권에선 한국당의 당권 도전 과정에서 선명성 경쟁이 촉발되고 이에 대한 보수층의 호응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당 관계자는 "'당이 이대로는 안 된다'는 인식이 확산돼 있기 때문에 당 대표 및 당직에 도전하는 후보들이 당의 쇄신과 야당으로서의 전투력을 끊임없이 강조할 것"이라며 "전당대회를 계기로 당의 전투태세가 좀 더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바른정당 '소장파 전면 등장'

'새로운 보수'를 표방하고 있는 바른정당은 소장파가 당의 전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당권 도전에 나선 주자들 대다수가 50대 기수를 자처하고 있다.

바른정당은 오는 26일 당원대표자회의를 열고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한다. 지난 17일 호남권 토론회를 시작으로 전국 권역별 후보자 토론회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

3선의 김영우, 이혜훈 의원과 재선의 하태경 의원, 초선의 정운천 의원과 지상욱 의원까지 5명의 후보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고 득표자를 대표로 뽑고, 다음 득표 순으로 3명(여성할당제 1명 이상)을 최고위원으로 뽑는 방식이다.

특히, 바른정당은 쇄신에 나서는 한국당과의 차별화에도 박차를 가해야 하기 때문에 더욱 개혁과 합리적 보수를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권에선 한국당과 바른정당의 보수 성향 유권자 흡수 경쟁이 불을 뿜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바른정당 관계자는 "한국당이 친박 세력을 몰아내고 젊은 피를 수혈하면서 쇄신의 모습을 보일 경우 바른정당의 존립 근거가 흔들릴 수 있다"며 "한국당의 '실수'만 기다릴 수는 없기 때문에 바른정당도 합리적 보수의 진면목을 보여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고 말했다.

◆정의당 '세대교체'

정의당은 세대교체에 나선다. 지난 2004년 제17대 총선에서 민주노동당의 선전으로 원내에 진입한 이른바 스타 정치인들의 후예들이 당권 접수에 나선다. 정의당은 지난 대선을 통해 높아진 진보 정당에 대한 국민의 기대감에 부응하기 위해 이번 지도부 구성을 계기로 인재풀 확장에 나설 방침이다.

박원석 전 국회의원과 이정미 원내수석부대표의 맞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박 전 의원은 시민운동가 출신으로 참여연대에서 활동했다.

박 전 의원은 출마 선언에서 "임기 시작 첫날부터 지방선거 준비에 착수하고, 선거 결과에 책임지는 '지방선거 당 대표'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현재 정의당 비례대표 의원으로 주로 인천에서 활동했다. 청년 시절에는 인천 남구에서 활발히 노동운동에 참여했고, 민주노동당 대변인을 지냈다.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용기 내어 우리를 찾아온 시민들이 이후 다시는 실망하지 않도록 더 강해지고 더 유능해질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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