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 본격적인 연구개발 인프라를 가동한 지 3년 6개월 만에 5건의 민간 기술이전 성과를 올려 주목받고 있다.
의료재단은 산하 신약개발지원센터와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한 치매치료 후보물질에 관한 기술을 20일 신약 분야 벤처기업인 '보로노이㈜'에 이전했다고 밝혔다. 기술이전료는 18억원 규모다.
의료재단에 따르면 공동연구팀은 1년 반가량의 연구를 통해 치매 발병 신규 인자인 'DYRK1A'를 억제하는 방식의 치료 후보물질을 개발했다. DYRK1A는 최근 발견된 치매 발병 인자로, 생체 내 신호전달 체계를 담당하는 인산화효소다. 이 효소가 많아지면 치매가 가속화된다.
연구팀은 DYRK1A 억제제 시험에서 강력한 인산화효소 억제 효능을 보였다고 밝혔다. 신약개발지원센터 최환근 팀장은 "앞으로도 파킨슨병, 염증성 질환, 당뇨, 뇌암 질환 등에도 적응증 확대 연구를 계속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기술이전을 받은 보로노이는 재작년 2월 설립된 신설 법인이다. 희귀 난치 질환에 대한 표적치료제 개발을 추진 중이다. 기술이전 성사로 의료재단은 2013년 11월 핵심연구센터를 준공한 지 3년 6개월 만에 다섯 번째 기술이전 성과를 냈다. 의료재단은 그동안 '생체정보 모니터링 시스템'(2015년 12월), '미분화 갑상선암 치료제'(2016년 4월), '급성골수백혈병 치료제'(2016년 12월), '뇌암 줄기세포 치료제'(올해 4월)를 개발해 민간에 기술이전했다.
통상 하나의 신약이 개발되기까지 10년의 연구개발 기간이 걸리고, 유럽에서도 신약 후보물질 도출까지 평균 5년이 걸리는 것에 비하면 의료재단의 기술이전 성과는 눈에 띈다. 특히 이번 치매 억제제 개발은 대구시의 연구개발 사업비를 지원받아 신약 후보물질 도출로 이어진 첫 번째 사례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
의료재단 관계자는 "이번 기술이전은 대구시의 의료산업 연구 활성화 성과가 실현된 사례"라며 "짧은 기간 내 5번의 기술이전을 한 데 대해 국내 학계가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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