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구 동구지역 유치원과 주택가 인근에 BB탄 총을 쏘는 괴한이 출몰,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대구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40대로 추정되는 이 남성은 이달 초부터 동구 한 상가건물 옥상에 수시로 나타나 장난감 총으로 BB탄을 주변에 난사하고 있다. 총격으로 인근 유치원 유리창이 깨진 일도 있어 자녀 안전을 우려하는 학부모들이 지난 15일 경찰에 신고했다.
이 남성은 인근 아파트 주민들을 향해서도 BB탄 총을 쏴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주민들은 "아파트 진출입로로 다니는 사람들을 겨냥해 BB탄 총을 쏘는 남성이 있다"고 증언했다. 이 아파트 보안팀 관계자는 지난 8일 오후 3시쯤 용의자로 추정되는 남성과 직접 맞닥뜨리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BB탄을 장전하는 소리가 상가건물 쪽에서 들려 바로 달려갔는데 술 냄새가 나는 40대 남성이 있었다"며 "현장에서 BB탄 총을 발견할 수 없어 경고만 줬다"고 전했다.
유리창이 깨지는 피해를 입은 유치원 관계자는 "BB탄 총을 든 남성을 유치원 근처에서 봤다는 학부모가 여럿 있다. 원생들의 안전을 위해 순찰 강화를 경찰에 요청했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동부경찰서 한 지구대 관계자는 "현재까지 BB탄 총에 맞았다는 신고는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3일 서울 은평구에서는 친구가 운전하는 자동차에 타고 가면서 행인들에게 BB탄 총을 쏜 대학생 A(21) 씨가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은 도로 주변 CCTV 분석 등으로 추적, A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장난으로 그랬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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