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부터 오른 귤과 사과, 포도 등 과일 가격이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과실물가지수는 118.15를 기록했다. 2013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과실물가지수는 사과와 배, 포도, 귤, 딸기 등 소비자가 자주 사 먹는 과일 15개 품목 물가를 기준으로 계산된다. 2015년 가격을 100으로 보고 값을 낸다.
과실물가지수는 지난해 11월만 해도 기준 연도인 2015년보다 싼 96.79였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101.60으로 오른 뒤 올해 들어서도 매달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 대비 상승률을 보면 작년 10월(-1.6%) 이후 매달 올랐다.
과실물가가 7개월 연속 오른 것은 2013년 1월 이후 4년 4개월 만이다.
과일값이 하늘을 찌르는 것은 지난해 폭염 때문에 작황이 부진했던 탓으로 풀이된다. 정부 비축 물량이 풀리며 올해 초 값이 내릴 것으로 전망됐지만 일찍 찾아온 폭염에 여름 과일 수요가 늘면서 물가 상승폭이 크게 뛰었다.
종류별로 보면 여러 품목의 물가가 두루 뛴 것으로 나타났다.
귤이 3∼5월 각각 106.2% 상승률을 기록하며 작년보다 2배 이상 비싸졌고, 감도 올해 들어 매달 20% 안팎으로 가격이 올랐다. 포도 또한 지난 1월과 2월 각각 12.6%, 14.0%씩 올랐다.
여름 과일인 수박(17.1%)과 참외(10.5%)도 지난 5월부터 과일 가격 상승세에 동참했다. 올해도 과일 가격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분석돼 서민 장바구니 물가가 위협받을 전망이다. 최근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는 데다 올여름 폭염이 다시 찾아올 수 있어서다.
정부는 서민 물가 안정을 위해 전날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었다. 농산물 수급 안정 물량을 조기 확보하는 한편 7, 8월 농협을 중심으로 농'축산물 특별 할인 판매를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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