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동차사고로 204만명이 병원 진료를 받았고, 1인당 평균 진료비는 81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자동차보험사가 지불한 진료비는 총 1조6천586억원이다.
가장 많은 진료를 받은 항목은 '목뼈 부상'으로 환자 10명 중 6명이 진료를 받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7일, 2013년 7월 자동차보험 진료비 심사를 위탁받은 이후 처음으로 '자동차보험 진료비 통계 정보'를 공개했다.
자동차보험 진료 환자와 진료비는 2014년 194만명·1조4천234억원, 2015년 199만명·1조5천558억원, 2016년 204만명·1조6천586억원 등으로 해마다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이 기간 동안 환자수와 진료비 연간 증가율은 감소세다.
심평원 관계자는 "교통사고 건수가 늘고 있고 진료 수가도 인상돼 매년 환자와 진료비가 증가하고 있지만, 진료비 심사 강화 등의 영향으로 증가추세가 2015년을 기점으로 안정화됐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환자는 남성이 119만명(58.3%)으로 여성보다 많았지만, 1인당 진료비는 여자가 87만원으로 남자 77만원보다 많았다. 연령대별 환자수는 30대(21.9%), 40대(21.0%), 50대(19.4%) 순이었다.
1인당 평균 진료비는 81만원이었는데, 연령별로는 70세 이상이 245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60대(119만원), 50대(87만원), 40대(68만원), 30대(61만원), 20대(65만원), 10대(65만원), 10세 미만(28만원) 등으로 고연령일수록 진료비가 많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 10명 중 6명(56.3%)은 '경추 염좌 및 긴장'으로 진료를 받았다. 그 다음으로 많은 상병은 '요추 및 골반 염좌 및 긴장'(25.7%), '두개 내 손상'(8.0%)으로 나타났다. 입원환자는 2014년 73만명에서 2016년 69만명으로 줄고, 외래환자는 157만명에서 172만명으로 늘어났다.
한방치료를 선택하는 환자는 급증했다. 의·치과 병원 환자수가 2014년 179만명에서 2016년 180만명으로 0.6% 늘어난데 반해, 한방 환자수는 같은 기간 48만명에서72만명으로 50.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한방 진료비도 2천722억원에서 4천598억원으로 68.9% 급증했다.
심평원은 "환자들이 의·치과 진료를 받으면서도 치료 방법이 다른 한방병원도 함께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진료 선택권이 넓어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자동차보험 진료비를 청구한 의료기관은 한의원이 1만719곳(58.5%)으로 가장 많았고 의원 4천976곳(27.2%),병원 291곳(5.7%) 순이었다.
심평원은 "자동차보험 진료비 통계를 상시로 활용할 수 있도록 심사평가원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7월부터는 지역별,연령별,계절별 통계를 누구나 알기 쉽게 시각화한 형태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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