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올스타팀이 베트남 동남아시아(SEA)게임 대표팀과 가진 올스타전에서 졸전 끝에 충격적인 패배를 떠안았다.
K리그 올스타팀은 29일(현지시각) 베트남 하노이 미딩경기장에서 열린 해외 원정 올스타전 경기에서 전후반 내내 끌려다니다가 후반 25분 응위옌 반 또안에게 결승골을 내주고 0대1로 무릎을 꿇었다. 한국'베트남 수교 25주년을 맞아 9년 만에 해외 원정 경기로 치러진 올스타전에서 K리그 올스타팀은 베트남의 조직력에 밀려 제대로 공격을 펴보지도 못한 채 패해 체면을 구겼다.
이날 올스타팀은 김신욱(전북)과 이근호(강원) 등 K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을 선발 출전시켰지만 베트남 23세 이하(U-23) 대표 선수들이 주축이 된 베트남 동남아시아(SEA)게임 대표팀에 무기력하게 패배해 국내 축구 팬들에게 실망감을 넘어 위기감까지 불러왔다. 객관적인 전력상 우리보다 여러 수 아래로 여겨온 베트남 선수들을 상대로 월등한 기량을 과시하기는커녕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손발이 맞지 않는 허술한 플레이를 보여줬다.
이날 올스타 선수 중 누가 태극마크를 달고 이란과 우즈베키스탄을 상대할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약팀과의 졸전으로 저하된 사기가 한 달 후 월드컵 예선전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침체된 분위기가 한 달 후 경기로까지 이어지면 이번 '하노이 굴욕'은 단순히 친선경기 패배 이상의 손실을 가져오는 셈이다.
그러나 이번 올스타전의 결과를 타산지석 삼아 이란과 우즈베크전에 더 대비할 수 있게 한다면 러시아행에는 오히려 약이 될 수도 있다. 이번 경기에서 올스타팀이 보여준 조직력 부족은 앞으로 구성될 월드컵 대표팀에도 고스란히 적용될 문제다. 이번 올스타팀은 서로 다른 구단에서 한창 리그 경기를 치르다 불과 경기 이틀 전에 소집됐고, 운동장에서 직접 손발을 맞춘 것은 경기 전날 고작 1시간뿐이었다.
대표팀의 사정도 이보다 크게 낫진 않다. 프로축구연맹이 K리거의 대표팀 조기 차출을 허용해 다음 달 21일부터 소집 훈련이 가능해졌지만, 경기까지 남은 시간은 여전히 10일에 그치고, 그나마 해외파 선수들의 조기 소집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 이번 올스타전 패배를 거울삼아 짧은 시간에 최대한의 조직력을 끌어낼 수 있는 방안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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