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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더 남은 만촌역 지하통로 공사…소극행정에 시민 피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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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7월→2027년 11월로 연기…'암석 발견' 변수
市 "비개착공법, 장비 투입 어려워…공법 변경 시 수개월 공사 중단 우려"

지난 4일 대구 만촌네거리 일대에서 대구도시철도 2호선 만촌역과 주변 신축 아파트를 연결하는 공사가 진행 중인 모습.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지난 4일 대구 만촌네거리 일대에서 대구도시철도 2호선 만촌역과 주변 신축 아파트를 연결하는 공사가 진행 중인 모습.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2일 오후 대구 수성구 만촌네거리 모습. 공사로 도로가 꽉 막힌 가운데, 행인이 보행자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신중언 기자
2일 오후 대구 수성구 만촌네거리 모습. 공사로 도로가 꽉 막힌 가운데, 행인이 보행자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신중언 기자

대구도시철도 2호선 만촌역 지하연결통로 및 출입구 신설 공사 준공 시점이 거듭 미뤄지면서 일대 교통난이 장기화되고 있다. 지하 암석이 변수로 떠오르며 공기가 늘어난 가운데, 관계기관의 소극적인 행정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 몫으로 돌아가고 있다.

6일 대구시에 따르면 만촌역 지하연결통로 및 출입구 설치 공사는 동편 출입구 4곳을 추가로 설치해 역 접근성과 이용 편의성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이와 함께 에스컬레이터 2대, 엘리베이터 2대, 계단 2곳도 새로 설치된다.

공사는 당초 2022년 4월 착공해 2024년 7월 준공을 목표로 했으나, 잇따른 공기 연장 끝에 현재 준공 예정일은 2027년 11월 말로 미뤄진 상태다.

공기 연장의 배경에는 '지하 암석'이라는 예기치 못한 변수가 있었다. 좁은 지하 공간에 인력이 직접 들어가 시공하는 '비개착 공법'으로 공사가 진행되면서 예상치 못한 암석이 발견돼 공사가 지연된 것이다. 개착 공법의 경우 지하에 장비 투입이 가능해 암석이 발견되더라도 공기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다.

다만, 시는 공법 변경에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암석이 발견된 이후인 2024년 9월쯤 대구시와 시행사, 시공사 등은 개착 공법으로의 전환 가능성을 논의했으나, 교통영향평가 등 행정 절차를 다시 거쳐야 해 최소 6개월 이상 공사 중단이 불가피하다는 대구시 판단에 따라 무산됐다.

공사가 지연되면서 불편과 위험은 이 일대를 오가는 시민들에게 집중되고 있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에 따르면 2023~2024년 해당 구간 반경 300m 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104건에 달하며, 중·경상을 포함한 부상자는 166명으로 집계됐다.

인근 주민 안모 씨는 "만촌역 공사 이후 시간대를 가리지 않고 교통 체증이 발생하는 것을 체감한다"며 "특히 만촌네거리에서 제2작전사령부 방향으로 우회전할 때 차선이 변경돼 있어 운전자 입장에서는 헷갈릴 수밖에 없다. 자칫 사고로 이어질까 늘 신경이 쓰인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대구시와 수성구는 서로 책임 미루기에 급급한 모습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공사 발주처가 대구시가 아닌 시행사여서 공법 변경을 강요하기도 어려운 여건"이라며 "다만, 개착 공법으로 전환할 경우 차로 3~4개를 점유해야 해 오히려 교통 흐름에 더 큰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수성구청도 "문제의 시발점은 지반과 매설물에 대한 예측 실패"라며 "대구시가 사업을 승인했고, 구청은 해당 승인에 근거해 사용검사(준공)를 처리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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