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이 흔들리고 있다. 높은 도덕성, 바른 보수를 내걸었던 이혜훈호(號) 바른정당이 이 대표의 금품수수 의혹이라는 돌발 변수를 만나 휘청거리고 있는 것이다.
자유한국당으로의 '통합흡수설', 국민의당과의 연대 등 당의 자력 존립 기반을 흔드는 이슈로 당 분위기가 어수선한 상황에서 당의 간판인 대표의 금품수수 의혹까지 불거지자 당원들은 큰 혼란을 겪고 있다.
바른정당은 1일 저녁 주호영 원내대표 주재로 의원 전체 만찬을 갖고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당초 이혜훈 대표가 만찬을 주재할 예정이었지만 주재자가 갑작스럽게 주 원내대표로 바뀐 것으로 전해졌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이 대표의 거취에 관한 질문을 받자 "상황의 진전에 따라서 이 대표가 결심할 상황이고, 당원들의 뜻이 모일 것으로 본다"고 말해 지금의 체제가 흔들릴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바른정당은 오는 7일로 예정된 교섭단체 대표 연설도 이 대표 대신 주 원내대표가 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바른정당 의원들은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라며 말을 아끼고 있지만 당혹스러움은 감추지 못하고 있다.
당 내분 조짐도 있다. 일각에서는 이 대표를 흠집 내기 위해 누군가 금품수수 의혹을 고의로 들고나온 것 아니냐는 의혹마저 제기하고 있다. 대표적 자강론자인 이 대표 체제를 달가워하지 않은 세력들이 당 안팎에서 '이혜훈 흔들기'에 나섰을 개연성이 있다는 것이다.
금품수수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이 대표를 둘러싼 논란 자체가 '깨끗한 개혁보수'를 지향하는 바른정당의 이미지에 타격을 주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는 중이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 일각에선 이번 일로 자강론을 앞세우는 이 대표 체제의 힘이 빠지면, 한국당이나 국민의당과의 통합연대 논의에 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관측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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