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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말라가는 대구 지하수, 예사로 넘길 일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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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지하수가 말라가고 있다. 지하수 물줄기가 약해지고 양도 나날이 줄고 있다. 백화점과 목욕탕, 세차장 등 지하수를 사용하던 업체나 시설들이 물 부족을 호소할 정도다. 강수량은 감소하는데 지하수를 퍼 쓰는 곳은 많고, 도시 개발로 물이 스며들 여지는 줄면서 생기는 현상이다. 지하수 감소는 도시의 물순환 시스템에 이상이 생겼다는 신호로 예사로 넘길 일이 아니다.

표고기준 중구 대봉지점의 최근 10년(2007~2016년) 7월 평균 지하 수위는 26.22m로 이전 10년 평균 27.57m보다 1.35m나 낮아졌다. 서구 비산지점도 같은 기간 18.40m에서 17.48m로 약 1m 줄었다. 달성군 현풍지점도 지하 수위가 장기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기는 마찬가지다. 대구 전역에서 지하 수위가 낮아지고 있다.

지하수 함양량과 개발 가능량이 동시에 줄어드니 더 큰 문제다. 대구시 지하수 관리계획은 이같이 낮아지는 지하 수위를 전제하고 있다. 대구 지하수 함양량은 2006년 1억5천310만㎥였지만 2016년에는 1억4천40만㎥로 8.3% 감소했다. 개발 가능량은 같은 기간 1억410만㎥에서 8천840만㎥로 15.1%나 줄었다. 대구시의 하루 수돗물 공급량이 91만㎥니 시민들에게 17일간 공급 가능한 지하수가 사라진 셈이다.

강우량이 줄어드니 지하수도 주는 것은 자연스럽다. 2007~2016년 10년간 여름철 평균강수량은 557㎜에 불과하다. 그전 10년간은 704㎜였다. 그나마 짧은 시간에 몰아치는 집중강우가 빈번해졌다. 빠른 시간에 몰아친 비는 지하로 스며들 틈도 없이 우수관을 통해 하천으로 흘러가 버린다. 도시 공간이 도로와 건물로 채워지면서 물이 스며들 여지가 사라졌다. 그런데도 지하수 이용 시설은 늘었다, 대구에서 지하수 이용 시설 수는 5천 곳이 넘는다. 지하수 관정은 하루 시설 용량이 100t 미만일 경우 신고만 하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독일은 지하수 관리를 엄격하게 하기로 유명한 나라다. 지하수를 매우 중요한 식수원으로 다룬다. 지하수를 개발 이용하는 지역의 경우 대부분 상수원보호구역에 준해 엄격히 관리한다. 우리나라도 독일만큼은 아니더라도 지하수 개발, 관리에 보다 엄격해야 한다. 일정 규모 이상의 개발 때는 사전 재해영향성 검토를 거친다지만 허점이 많다. 지하수 자원 감소를 강우량 감소 탓으로 돌릴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대책을 세워 지하수 자원 확보와 보호에 진력해야 한다. 지하 수위 감소를 허투루 여겨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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