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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고·말다툼 끝에…동거녀에 흉기 휘두른 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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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병원 옮겼지만 숨져, 20대 남성 자해 시도 입원

대학생 동거 남녀가 말다툼을 하던 중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여성이 숨졌다.

대구 북부경찰서는 지난 7일 오후 2시쯤 북구 복현동 한 주택에서 A(21) 씨가 동거녀 B(20) 씨를 흉기로 찌른 후 자해를 시도했다고 11일 밝혔다. B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내 숨졌다. 배 부위를 크게 다친 A씨는 수술을 받아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경제적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던 중 분을 참지 못하고 집안에 있던 흉기로 B씨를 수차례 찌르고 나서 자신의 아버지에게 전화해 사실을 털어놓았다. 이후 다시 아버지에게 '먼저 갑니다. 사랑합니다'라고 문자를 남긴 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다. 경찰과 119가 A씨 아버지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이들은 속옷 차림으로 의식을 잃은 채 누워 있었고, 바닥엔 혈흔이 낭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올 6월부터 해당 주택 2층에서 월세로 동거를 시작했다. 두 사람 모두 대학을 휴학한 상태로 돈을 벌려고 최근까지 아르바이트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모 대학 1학년에 재학 중이며, B씨는 다른 대학 2학년생으로 양가 부모 허락하에 동거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경제적 이유로 말다툼을 하다가 A씨가 우발적으로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회복하는 대로 범행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에야 주택 보증금을 지불한 점으로 미뤄 형편이 넉넉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집에 가상 결혼사진이 걸려 있을 정도로 관계가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데이트 폭력보다는 우발적 범죄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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