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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vs 놀이터, 아이들 위한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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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청, 3층 규모 도서관 추진 "동네 유일한 놀이공간 없앤다"

'놀이터 vs 도서관'

대구 서구 비산1동의 놀이터 자리에 도서관이 들어설 예정인 가운데 일부 주민들이 백지화를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도서관이 들어서면 아이들이 뛰어놀 공간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서구청은 교육적 효과를 위해 도서관이 꼭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서구청은 비산1동에 지상 3층 연면적 800㎡ 규모의 구립 도서관을 조성할 계획이다. 연말 착공해 내년 9월 준공을 목표로 하며, 주민 학습'문화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그러나 비산1동 일부 주민들은 구청에 설계 변경 또는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다. 주민 최모(51) 씨는 "서민 동네라 학원에 다닐 형편이 못 되는 아이들로 방과 후면 놀이터가 늘 북적인다. 노인들에게도 놀이터는 유일한 휴식 공간"이라며 "놀이터가 사라지면 아이들은 위험한 도로에서 놀아야 할 판"이라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인근 초등학생과 학부모 등 100여 명에게서 도서관 건립에 반대하는 서명을 확보하는 한편 22일 구청장 면담을 신청하기로 했다.

가뜩이나 녹지공간이 많지 않은데 굳이 놀이터 자리에 도서관을 지어야 하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주민 강모(59) 씨는 "도서관이 생기는 것은 좋지만 왜 굳이 하나뿐인 녹지를 없애야 하는지 의문"이라며 "다른 부지를 확보했더라면 주민 대부분이 환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구청은 주민들의 학습 공간을 마련해달라는 요구에 따라 도서관 건립을 계획했다며 도서관 부지 확보가 쉽지 않아 구청 소유지인 해당 놀이터를 선정했다고 해명했다. 서구청 관계자는 "비산1동에는 초교 3곳과 중학교 2곳이 있지만 도서관은 한 곳도 없다. 아이들이 자연스레 책을 접할 공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사업을 추진했다"며 "주민들의 우려도 고려해 도서관 부지 중 100㎡(약 30평) 정도를 놀이공간으로 조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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