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는 여전히 장애인에게는 '남의 얘기' 같아요."
대구대 특수교육과 4학년 우혜정(22'사진) 씨는 최근 (사)한국장애인유권자연맹이 주최한 '제14회 전국장애인과 함께하는 문예글짓기대회'에서 대학'일반부 대상(교육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우 씨는 '보이지 않는 선거'라는 글을 통해 이번 제19대 대통령 선거가 장애인에게는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으며, 다가설 수 없는 선거'로 기억된다고 꼬집었다.
우 씨는 대선 당시 한 시각장애인이 큰 대로변에서 열린 선거 유세가 너무 시끄러워 횡단보도 음향 신호기를 들을 수 없어 길을 건너지 못한 사례를 언급했다. 시각장애인에게는 시끌벅적한 선거 유세도 또 하나의 장애물처럼 보였다고 했다. 또한 우 씨는 TV토론에서 대통령 후보자 4명이 나와 열띤 토론을 벌였지만, 정작 수화통역사는 1명이다 보니 제대로 된 통역이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후보자별로 수화통역사를 배치해 동시통역하는 미국과 비교된다는 점도 덧붙였다.
휠체어를 탄 한 지체 장애인이 2층에 설치된 투표소 계단을 오르지 못해 불편을 겪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장애인에게는 거창한 것보다 생활 속 작은 배려가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우 씨는 "지적 장애를 갖고 있는 오빠와 20년 넘게 살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오빠가 무엇 때문에 불편한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깨닫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린다"며 "인내심을 갖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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