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 수만장 토속적 선술집 '목'
목은 대봉동에 있는 토속적 분위기의 작은 선술집이다. 천장에는 창호지로 만든 등불이 매달려 있다. 벽에는 가수 비틀스의 사진과 손님들이 직접 쓴 사연들이 빼곡하다. LP 음반은 1천 장 정도 되고 음악테이프, CD는 수만 장 된다. 주인이 음악 마니아로 어릴 적부터 한 장씩 모아왔다고 한다. 장르는 추억의 팝송부터 샹송까지 다양하다. 주류는 소주, 맥주에 안주는 어묵탕, 마른안주, 과일이다. 3, 4명이 술을 마시면 3만~4만원 정도. 영업시간은 오후 7시부터 새벽 2시까지. 손님은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하다. 회사원, 의사, 법조계 사람이 많이 찾는다. 어르신은 팝송, 젊은이는 가요를 많이 신청한다. 주인이 직접 음악을 틀어준다. 주인 서마틸다 씨는 "어릴 적 샹송을 좋아하다 음악을 사랑하게 됐다. 손님들 대부분 인간적이다."고 했다. 053)252-2313.
◇LP음반 1만3천장 '하나치킨'
하나치킨은 대구교대 맞은편 영선시장 내에 있다. 한자리에서 치킨 하나로 30년 전통을 자랑한다. 테이블은 6개 정도지만 앞면 벽에는 ㄷ자 모양으로 LP 음반을 장식했다. 주인이 어릴 적부터 모아온 손때 묻은 LP 음반 1만3천 장이 꽂혀 있다. 클래식은 2천 장 정도 되고 나머지는 팝송, 가요들이다. 100년 넘은 축음기와 진공 턴테이블도 있다. 손님 신청곡이 있으면 주인이 직접 틀어주기도 하고 손님이 직접 음악을 틀기도 한다. 음악 동호인들이 이곳에서 음악을 들으며 송년모임을 할 정도다. 대구교대 학생들도 점심시간이면 저렴한 통닭에 음악도 들을 수 있어 많이 찾는다. 통닭 후라이드 1만4천원. 주인 김미숙 씨는 "영선시장이 점점 침체돼 왔다. 그런데 치킨집에 LP 음악 콘셉트 하나로 시장 자체가 활성화되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했다. 053)472-8292.
◇록음악 맥줏집 '리플레이'
리플레이는 수성못 안쪽 먹거리 골목에 있는 맥줏집이다. LP 음반은 1만 장 정도로 록 음악이 주류다. 클래식, 팝송, 가요도 갖추고 있다. LP 음반은 1970년대 유럽풍 포크, 재즈 등 추억의 음반들이다. 영업시간은 오후 7시부터 새벽 3시까지. 실내는 2층 복층의 현대식으로 지어져 있지만 조명은 심플하다. 실내 전면 벽에 LP 음반이 가득 차 있다. 한쪽 코너는 음악 CD가 가지런히 꽂혀 있다. 손님은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하다. 손님은 원하는 신청곡을 들을 수 있다. 3, 4명이 맥주를 마시면 5만~6만원 정도. 스피커, 턴테이블, 앰프의 조합이 뛰어나 음색이 곱다. 주인 강호성 씨는 "대구는 문화의 도시다. 음악을 사랑하는 분이 의외로 많다. 가게 운영 3년째이지만 고객이 늘어 기쁘다"고 했다. 053)768-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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