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오셨다가 제(弟)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고 가셨습니다. 일평생 처음으로 마음 놓고 제 투정을 선생님 앞에서 지껄일 수가 있었습니다….'(1973년 1월 30일 권정생 드림)
'지난번 배방하였을 때도 그러했지만, 이 편지글에도 혹시 실례되는 말을 하지 않았는가 염려됩니다….'(1973년 2월 2일 이오덕)
여기 연극이 된 편지글이 있다. 1973년 1월부터 2002년 11월까지 주고받은 편지다. 청송 출신 아동문학가 이오덕과 안동 일직교회 종지기로 살았던 아동문학가 권정생의 30년 편지 소식, '선생님, 요즘은 어떠하십니까'(양철북출판사'2015년)가 연극으로 태어났다. 연극 '오래된 편지'가 다음 달 3일까지 서울 대학로 드림시어터 무대에 오른다.
연극은 우리글 바로쓰기 교육에 힘썼던 아동문학가 이오덕(1925∼2003)이 1973년 1월 권정생(1937∼2007)의 '무명저고리와 엄마'가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됐다는 소식을 듣고 안동으로 찾아가는 데서 시작된다. 편지를 통해 서로의 생각과 마음을 주고받았던 지음(知音)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이오덕과 권정생의 시, 글에 곡을 붙인 작곡가 백창우의 음악이 삽입될 예정이다. 원로 연극인 박웅이 예술감독을 맡았다. 김정석(이오덕 역), 최우성(권정생 역) 등이 출연한다. 전석 3만원. 문의 070-7705-3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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