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참여 생활실험실 '리빙랩'(Living Lab)이 저출산과 고령화, 저성장, 도시재생, 4차 산업혁명 등 대구가 직면한 여러 과제를 풀 도구로 주목받고 있다. 리빙랩은 유럽에서 발전한 사용자 주도 개방형 혁신모델로 시민들이 원하는 정책'서비스를 직접 개발해 스스로에게 공급하는 개념이다. 국가와 시장이 해결하지 못하던 경제'사회'도시 등에서 혁신을 찾는 대안이다.
30일 노보텔 앰배서더 대구에서 대구시와 '포럼 창조도시를 만드는 사람들'이 공동개최한 '제2회 창조도시 글로벌 포럼'에서 기조 강연을 맡은 튜이야 히비코스키 유럽리빙랩네트워크 회장은 "공급자 중심 도시혁신에 한계를 느낀 유럽은 핀란드 헬싱키를 주축으로 현재 400여 도시가 참여하는 네트워크를 형성했다"며 리빙랩이 도시 활성화의 트렌드로 떠오른 상황을 소개했다.
다른 전문가들도 시민이 좀 더 적극적으로 하는 '참여'를 통해 ▷라이프 스타일(모종린 연세대 교수) ▷새로운 주거문화(고란 계명대 교수) ▷사회복지(마루야마 시게키 일본 NPO 이사) 등이 좀 더 개선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도시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면서 도시가 가진 장점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효과적인 도구로 리빙랩을 지목한 것이다.
이에 발맞춰 대구시는 청년이 주도해 대구의 문제를 해결하는 '대구형 청년 소셜 리빙랩'을 올해 시범운영에 이어 내년부터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올해 인큐베이팅 과정을 거쳐 내년에는 비즈니스 모델을 찾고, 2020년까지 다양한 청년 소셜 리빙랩이 활동하는 벤처타운 단계에까지 도달하는 게 목표다. 대구시에 따르면 시범운영 과정에서 청년들은 대학가 자취촌 쓰레기 무단투기 문제를 해결하는 '유니에즈', '혼밥'(혼자 식사)하는 청년을 위해 문화가 있는 식사를 기획해주는 '지구마켓' 등 공익성과 사업성을 섞은 참신한 아이디어를 두루 쏟아냈다.
대구시는 이날 유럽리빙랩네트워크, '창조도시를 만드는 사람들', 대구테크노파크와 공동 프로젝트 및 연구 추진 등 상호협력협약을 체결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시민이 주체가 된 혁신, 시민 속에서 이루어지는 혁신이 모색돼야 하는 측면에서 유럽의 30년 시민 참여 이노베이션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리빙랩 개념은 우리에게 매우 유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튜이야 히비코스키 유럽리빙랩네트워크 회장은 "사회 여러 문제 해결의 실마리는 기술이 아니라 사람과 협업에 달렸다. 그 과정에서 젊은이들의 창업 기회도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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