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내 제3지대 구축을 둘러싸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 사이의 밀고 당기기가 한창이다.
안 대표는 유 대표에게 성큼 다가서며 '같이 가자'는 신호를 보내고 있고, 유 대표 역시 안 대표의 호의에 감사와 환영의 뜻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유 대표 마음 한편에는 거대 양당의 한 축인 보수당 재건 의지가 자리 잡고 있어 심경이 복잡한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는 4일 오전 가진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바른정당과 연대'통합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안 대표는 "기득권 양당의 철옹성을 깨지 못한다는 것은 국민의당 생존과 직결된다"며 "창당 정신을 확대하는 튼튼한 제3지대를 만들어 다당제를 확실히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전국 선거를 4자 구도로 치르는 것에 부담이 많다. 3자 구도로 전국 선거를 치르는 것이 대안"이라고 밝혔다. 바른정당과 선거연대를 기정사실화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안 대표는 당내 반대 의견을 의식한 듯 "반대하는 분들은 다른 대안을 제시해줘야 한다"며 "정책연대를 거치면서 공감대가 이뤄지면 선거연대를 논의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유 대표 역시 갈 길이 바쁘긴 마찬가지다.
바른정당이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상실해 원내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기회가 적어졌기 때문이다. 보수재건에 나설 기회를 잡기도 전에 잊힐 수도 있어 당분간은 국민의당과 연대 논의로 몸값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권에선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협력관계는 정책연대를 넘어 선거연대까지는 속도를 내겠지만, 선거연대에서 당 대 당 통합으로 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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