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5일 "한국당이 보수 혁신과 대통합, 신(新)보수 재건의 중심이 돼야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막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신보수 승리의 깃발을 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중견 언론인 모임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당과 보수우파의 현실을 "부끄럽다"고 자평하면서 "보수우파가 과오를 처절하게 반성하고 완전히 새롭게 태어나지 않고는 국민의 신뢰를 되찾을 수 없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기득권을 내려놓는 동시에 과감한 인적 혁신, 파격적인 정책 혁신이 뒤따라야 보수우파의 재건'통합이 가능하다"고 강조하며 "빠른 시일 안에 신보수의 새로운 터전을 세우고 보수우파의 건강한 대통합을 이뤄낼 수 있도록 저의 모든 것을 걸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는 "초보 정권의 난폭운전, 보복운전, 역주행과 다름없다"고 신랄하게 비판하며 북핵 대응을 '무엇보다 심각한 문제'로 꼽았다.
그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대한 대책이 전무하다고 평가하면서 "북한을 향해 읍소하는 행태로만 정책을 세우고 있다"고 했다. 나아가 1조원 넘는 남북협력기금 편성, 중국과의 관계 복원 과정에서 밝힌 '3불(不)', 국가정보원 개혁 방안 등을 거론하며 "이런 행태를 보이니 '주사파 정권'이라는 소리까지 나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국정원 등 국가기관의 특수활동비 논란에 대해 "과거 정부의 특활비도 문제 삼아야지, 직전 정부의 특활비만 문제 삼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하면서도 "(특활비 수사를 받는) 최경환 의원을 물타기할 생각이나 방탄국회를 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덧붙였다.
개헌과 관련해 홍 대표는 "문재인 정부 재임 중에 개헌해야 하지만 지방선거나 총선 등과 붙여서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국회의원들이 개헌을 서두르는 것은 자신들이 더 많은 권력을 가지려는 것으로, 30년을 내다보고 개헌의 틀을 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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