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7번 국도 동공 본격 조사…2곳 추가 발견 모두 9곳

지하수 존재 여부도 확인

11'15 포항 지진 이후 땅밑 탐사로 발견된 흥해 7번 국도 동공(본지 1일 자 1'3면 보도)에 대해 부산국토관리청이 본격 조사에 착수했다. 7번 국도가 포항 경제와 직결된 만큼 이르면 이달 중순까지 안전성 검토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경상북도지진재해원인조사단에 따르면, 땅밑 동공 존재를 최초 발견했던 ㈜지오메카이엔지가 지난달 30일 동공 의심구간 2곳을 추가로 확인한 결과 모두 동공이 있었다고 밝혔으며, 동공은 모두 9곳으로 늘었다. 동공 위치는 지표에서 가장 얕은 것은 18㎝(아스콘 두께 제외), 가장 깊은 것은 81㎝이며, 가로 4.33m 세로 1.4m 크기의 동공도 있었다.

부산국토청은 지난 1일 본지의 '동공 7곳 발견 보도' 이후 다음 날 바로 조사단을 꾸리고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대규모 3차원 지표투과레이더(GPR) 장비를 동원해 3일부터 4.8㎞ 구간을 조사했다. 지진 피해로 철거 예정인 대성아파트 일대 도로와 흥해초 주변도로에서도 5일 포항시 요청에 따라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장소는 지난달 30일 현대그룹이 지원한 GPR 장비에서 동공이 일부 발견됐다고 전해진 곳이기도 하다. 부산국토청은 또 흥해 동공 중 물이 흐르거나 솟구치는 것으로 확인된 3곳을 파내 지하수 여부 확인 등 원인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아울러 포항시와 함께 액상화 피해 우려 지역 땅밑 조사도 진행한다. 부산국토청은 액상화 피해가 예상되는 진앙 반경 10㎞에 선을 긋고, 북구 청하면 월포리~흥해읍 대련IC까지 18.4㎞(왕복 70여㎞) 구간을 GPR 장비로 조사하기로 했다. 또 포항시는 지진으로 손상 피해를 당한 아파트 등 건물이 밀집된 장성'양덕'두호'환호'여남동과 액상화 현상이 확인된 송도동 등 직선거리 25㎞ 구간을 GPR 장비가 준비되는 대로 조사에 나선다.

부산국토청 관계자는 "포항을 방문하는 주요 관문인 7번 국도에 대해 국민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이달 중순까지 안전성 검토를 마치려고 한다. 도로 문제로 포항 경제가 타격을 받지 않도록 온 힘을 쏟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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