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제1회 대구 스타트업 어워즈] 수상자 6명 이야기 스크린 담아, 영화 시상식 같은 '창업 축제'

지역 42개 창업기관 추천 IoT 셔틀버스 플랫폼 등 연구개발 성과기업 선정

4일 대구삼성창조캠퍼스에서 열린 제1회
4일 대구삼성창조캠퍼스에서 열린 제1회 '대구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어워즈'는 선후배 창업기업과 기업지원 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한 스타트업 축제의 장으로 호평 받았다. 대구시 제공

제1회 '대구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어워즈'가 4일 대구삼성창조캠퍼스 일대에서 열렸다. 대구시 주최'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주관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대구의 한 해 동안 창업 성과를 모으고 공유하는 축제장으로 마련됐다. 권영진 대구시장을 비롯해 이상훈 삼성전자 사장, 고영하 한국엔젤투자협회장, 진영환 대구상의 회장, 강은희 전 여성가족부장관 등 내빈과 창업자 2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영화 시상식 같은 스타트업 어워즈

이날 어워즈는 수상자별 스토리 영상을 소개하며 영화제처럼 흥겨운 분위기로 진행됐다. 수상자에게는 스타트업의 'S'를 형상화한 트로피가 전달됐다.

어워즈 수상자로 스타트업 대표 4명과 투자자 1명, 창업지원자 1명이 뽑혔다. 지역 42개 창업 관련 기관에서 후보자를 추천받은 후 대학, 창업보육센터, 투자기관 등 분야별 대표기관의 선정위원회에서 수상자를 가렸다.

스타트업 부문에선 에임트㈜, ㈜나노레이, ㈜삼쩜일사, ㈜씨엘이 상을 받았다. 투자자 부문은 대경ACI엔젤클럽 김경웅 회장이, 창업지원 부문은 경북대 테크노파크 조영호 연구원이 각각 선정됐다.

에임트는 지난해 창업한 고성능 진공단열재 생산업체로 첫해 연매출 10억원 이상을 달성하며 초고속 성장하고 있다. 독일 업체로부터 40억원 상당의 투자를 제안받았으며, 외국인 투자기업으로 지난 7월 테크노폴리스 입주 MOU를 체결했다.

나노레이는 휴대 가능한 치과용 영상장치를 개발하는 헬스케어 분야 창업기업이다. 2014년 경기도 화성에서 창업한 데 이어 올해 대구첨단의료복합단지로 본사와 연구소를 모두 이전했다. 꾸준한 연구개발 성과를 토대로 올해 4분기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씨엘은 사물인터넷(IoT)기반 셔틀버스 운행 플랫폼을 개발한다. 지역펀드에서 투자받은 이후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려 이 분야 시장 1위 기업으로 성장했다. 낙후된 버스운송시장에 IT 기술을 접목해 신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이 업체 박무열 대표이사 또한 청년창업사관학교 등에서 후배 창업가들을 위한 멘토로 활동하고 있다.

삼쩜일사는 종이로봇 카미봇을 통해 어린이 완구시장과 코딩교육 분야까지 진출했다. 미국의 대표적 크라우드 펀딩사이트인 인디고고, 킥스타터에서 목표 금액을 초과 달성해 주목받았다. 최근에는 세계 최대 인터넷 쇼핑몰인 아마존에 카미봇을 입점시켰다.

투자자 분야 수상자인 김경웅 회장은 엔젤투자의 불모지였던 대구에서 2013년에 지역 최초로 엔젤클럽을 설립했다. 연매출 50억원 이상의 벤처기업인 ㈜크레진 대표이기도 한 그는 엔젤클럽활동 이외에도 나눔과 봉사, 기술교류 등 활발한 활동으로 지역경제에 공헌하고 있다.

창업지원 분야의 조영호 연구원은 2014년부터 계명대, 경북대를 거치며 창업 매니저로 활동했다. 다수 정부지원사업을 수행하면서 남다른 열정으로 창업기업을 지원해왔다. 올해 경북대에서 총사업비 90억원(2년간) 규모인 정부 '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을 유치하며 지역창업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했다.

◆창업기업 각종 상담도 활발

대구 스타트업 어워즈는 메인이벤트인 시상식 외에도 창업기업 상담부스와 네트워킹 행사가 함께 진행됐다.

스타트업 상담부스는 삼성(투자'사업연계), 투자, 특허, 법률상담 4개 분야로 진행됐다.

어워즈 후원사로 참여한 삼성전자는 본사의 연구원, 실무자급 인력을 파견해 창업기업과 상담을 진행했다. 투자 상담은 삼성벤처투자와 지역기반의 창업투자회사인 인라이트 벤처스가 맡았다. 법률, 특허 분야는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원스톱존의 변리사와 법무관이 참가했다.

스타트업 네트워킹은 스탠드 카페 같은 자유로운 분위기로 진행됐다. 의자 없이 둥근 탁자에 기대 모인 선후배 창업기업들은 경험을 공유하고 정보를 교환했다. 정부지원사업, 투자 유치, 크라우드펀딩. 해외 진출 등 7개 분야별로 진행됐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연규황 센터장은 "경쟁과 경합이 아닌 모두가 즐기고 화합하는 자리로 이번 어워즈를 준비했다. 지역 창업지원 기관들의 도움으로 뜻깊은 행사를 무사히 치르게 돼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시의 창업육성정책은 양적'질적으로 충분한 환경을 마련했다. 앞으로 모두가 대구에서 창업하는 사람들을 부러워하도록 만들겠다"고 창업기업 육성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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