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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달의 골프 알까지 유머] <4>'주경야독' 낮에는 가볍게, 밤에는 독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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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와 술의 공통점은
골프와 술의 공통점은 '적당하면 좋다'. 스포츠 중 유일하게 도중에 음주가 가능한 골프. 너무 취하면, 운동신경이 마비된다.

연말연시 술 마시는 기회가 많으시죠? 이번 주는 술과 관련된 내용을 중심으로 칼럼을 엮어보겠습니다. 대낮에 폭탄주를 과하게 마시면 운전도 못하고 오후 근무에도 지장을 주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대낮에 과한 술을 사양하는 용어가 생겼대요. 주경야독(晝經夜讀) 사자성어의 사촌 주경야독(晝輕夜毒), '낮에는 가볍게, 밤에는 독하게'라는 뜻입니다.

건배사도 밤낮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낮에는 '적반하장', 밤에는 '뒤죽박죽'. 적반하장은 '적당한 반주는 하느님도 장려한다'는 뜻이고, 뒤죽박죽은 '뒤지고 죽더라도 박차고 죽자'로 해석됩니다. 주경야동은 '야간에는 동이 틀때까지 동이 나도록 마신다'는 의미로 쓰입니다.

술은 언제 마셔야 할까요? 우선 酒(술 주)자를 파자(破字)해 보면, 酒=水(물 수)+酉(닭 유). 즉, 알코올은 유시(酉時=오후 5~7시)인 해가 빠지고 나서 마셔야 한다는 가르침입니다. 그런데, 주당들은 술(戌, 개 술)은 술시(오후 7~9시)에 마셔야 합니다. '술에 취해 개처럼 행동하지 말라'는 경고가 내포되어 있다고 합니다.

해시(亥時=오후 9~11시)에는 '헤헤' 웃으면서 개그콘서트를 보고, 자시(子時=오후 11시~새벽 1시)에는 자시는 것이 순서이겠지요.

골프(GOLF)가 원래 Green, Oxygen, Light, Friend & Foot 해석하면, '그린에서 산소를 마시고, 빛을 쬐며, 친구와 걷는 것'이었는데, 주당들은 술 브랜드인 Green, O2린, Lager, Fresh를 골고루 마셔야 한다고 합니다. 심지어는 Lager, (참)E슬, Dry를 섞어 스마트폰 불빛을 비추는 LED酒를 유행시키고 있습니다.

맥주(麥酒)의 酒(술 주)와 소주(燒酎)의 酎(진한술 주)의 한자가 다르다는 사실, 물론 아시겠지요. 酎(진한술 주)자를 파자해 보면,

酎=酉(닭 유)+寸(마디 촌) 술은 닭이 물을 마시듯 마디를 내어 마셔야 하고, 원 샷 하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골프도 파3, 4, 5로 잘라가야 하지만 너무 뒤땅이 많이 나면 들었다 놓았다하는 역도선수로 오인 받을 수 있습니다.

일주일에 4일만 술을 마신다는 주사파는 요일별 술도 정해져 있다고 합니다. 월요일은 월매(月梅)나 보해 월(月), 화요일은 화요(火堯)나 화랑, 수요일은 매화 수(秀) 또는 수성고량주, 금요일은 금복주나 금관청주. 이와는 별도로 주 4회 필드골프를 나가는 주사파도 있습니다.

골프장에서 술을 마시면 어떻게 될까요. 아니구나 점수가 너무 많이 나옵니다. 맥주를 마시면 맥이 풀리고, 막걸리를 마시면 막 치지요. 정종을 마시면 정신 없어지고, 소주를 마시면 소심해집니다.

골프장 18홀을 걸으면 약 9천m가 되고, 카트를 타고 돌면 약 9천 보가 되는데 술을 마시지 않고 라운드를 하면 무주구천동(無酒九千動)이라고 합니다. 19홀 회식자리에서 2시간 반 동안 술을 안 마시고 버티면 무주구천초(無酒九千秒)라고 한다는 사실을 명심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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