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코스닥 새해 랠리, 10년 만에 810고지 돌파

2018 증시, 첫 거래일 훈풍…작년 폐장일보다 14.03%P↑

새해 첫 거래일 코스피와 코스닥의 동반 상승으로 2018년 증시가 힘차게 출발했다. 특히 코스닥지수는 제약'바이오 업종의 급등세를 타고 10년 만에 종가 기준 810고지를 밟았다.

2일 코스피는 작년 폐장일 종가(2,467.49)보다 12.16포인트(0.49%) 오른 2,479.6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장 초반 하락세를 나타내기도 했지만, 외국인 매수 훈풍을 타고 상승 반전했다.

시총 1'2위주인 삼성전자(0.12%), SK하이닉스(0.13%)는 소폭 오름세였다. 포스코(1.95%), NAVER(1.72%), LG화학(1.48%), 삼성바이오로직스(4.99%) 등도 지수를 밀어올렸다. 다만 현대차(-4.17%), KB금융(-0.47%), 현대모비스(-2.28%), 삼성생명(-1.61%) 등이 하락하면서 상승 폭이 억제됐다.

이날 종가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은 1천614조원으로 집계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1,060원대까지 떨어지면서 수출 위주인 정보기술(IT)주의 부담이 큰데도 상승했다. 원화 강세에도 실적 평가가 워낙 좋았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제약'바이오 업종이 가파른 상승장을 주도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03포인트(1.76%) 오른 812.4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 종가가 800선을 넘은 것은 2007년 11월 6일 이후 10여 년 만이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288조원으로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바이오주가 속한 코스닥 기타업종이 이날 4.72% 올랐다. 제약업종도 3.40% 상승했다.

차바이오텍(30.00%), 안트로젠(23.91%), CMG제약(21.47%) 등 제약 바이오 종목의 가파른 상승세가 원동력이었다. 차바이오텍을 포함해 뉴프라이드, 재영솔루텍, 우리기술투자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이 밖에 시총 상위주 중에서도 메디톡스(2.76%), 바이로메드(2.45%) 등 바이오주가 대부분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 거래대금은 6조6천억원이었다.

이경민 연구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올해 바이오기술 개발에 3천49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정부의 정책 기대감이 코스닥시장에 부각됐다"며 "올해 코스닥시장은 이익 모멘텀을 타고 고평가 부담을 덜어내면서 탄력적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061.2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15년 4월 30일(달러당 1,068.0원) 이후 약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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