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새해에도 적폐청산 기조를 이어갈 뜻을 내비친 가운데 자유한국당과 홍준표 대표가 이를 되치기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새해 여론조사 결과 적폐청산을 멈추면 안 된다는 답변이 압도적으로 많았다"며 "적폐청산이 산이라면 반드시 넘고, 건너야 할 강이라면 반드시 건너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2일 신년 인사회에서 적폐청산과 북핵 해결을 강조했다.
이 같은 분위기에 한국당은 '정치 보복'이라며 반발하던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좌파 광풍'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2일 당 원로들의 말을 빌려 "당 상임고문들은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위원회가 6'25전쟁 때 인민위원회 같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에 있는 한 식당에서 한국당 상임고문 12인과 오찬을 가졌다.
홍 대표는 3일 신년인사 차 김종필 전 국무총리, 이명박 전 대통령을 잇달아 예방한 자리에서도 여권의 적폐청산 기조에 대한 반감을 고스란히 내비쳤다. 이 전 대통령 역시 자신을 향한 적폐청산의 칼끝에 대한 거부감을 표현했다.
홍 대표가 "좌파 정권 들어서니 SBS도 뺏겼다. 지금 부산에 KNN밖에 없다. 방송을 뺏는다"고 하자 이 전 대통령은 "그것도 적폐네"라고 답했다. 이에 홍 대표는 "적폐가 아니고 강도"라고 맞장구쳤다. 이 전 대통령은 또 "야당을 동반자로 생각해야 한다. 지금 여당이 옛날 야당 때 그런 얘기를 많이 해서 하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김 전 총리와의 만남에서도 정권에 대한 노골적 반감을 숨기지 않았다. 김 전 총리는 홍 대표가 현 정부의 개헌 방향에 대해 비난하자 "(현 정부가) 개헌을 한다고 하면서 국민 설득을 잘 안 하려는 모양인데 국민을 먼저 설득하고 개헌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또 "그런 사람이 어떻게 대한민국을 책임지겠다는 거냐"면서 현 정부를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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