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파트 가격 0.01%↑, 대구도 거래 관망세…새해 첫째주 부동산 시장

과세 개편 등으로 눈치보기, 금융시장 변화 최대 변수로

2018년 새해 대구 아파트 매매시장은 '눈치 보기'로 출발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정부의 강력한 규제가 올해까지 이어지면서 새해 아파트 매매시장은 당분간 보합, 관망세가 우세할 것으로 내다봤다.

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월 첫째 주(1일 기준) 대구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전주 대비 0.01%에 그쳐 전국 평균(0.02%)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견고한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는 대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이번 조사에서 지난 7월 10일(0.01%)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대구 아파트 매매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수성구 아파트 상승률 역시 전주(12월 25일 기준) 0.19%에서 이번 주에는 0.05%로 급전직하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금리 인상 기조로 향후 대출 상환 부담 우려가 커진 가운데 양도세 중과 시행(4월)과 더불어 부동산 과세체계 개편 거론 등으로 전국에 걸쳐 관망세가 유지되며 입지 여건과 개발 호재, 신규 입주 물량, 지역 경기 등에 따라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 부동산 전문가들은 새해 대구 아파트 매매시장의 최대 변수로 '금융시장 변화'를 꼽고 있다. 앞서 지난해 9월 수성구 투기과열지구 지정 이후 금융 규제가 강화되면서 대구 전반에 걸쳐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급감했다. 이런 가운데 연말 금리 인상과 더불어 글로벌 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올해도 한두 차례 금리 인상이 잇따를 것으로 보여 부동산 투자 심리 위축이 장기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진우 부동산자산관리연구소 소장은 "매도 호가 상승세는 이어지고 있지만 실거래가와 괴리감이 커지고 있어 향후 가격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본다. 지난해 아파트 매매 감소가 올해도 이어지면서 전체적으로 거래시장 침체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부동산자산관리연구소가 홈페이지를 방문한 누리꾼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관망세'가 우세했다. 올해 전체적으로 부동산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는 비율은 27%에 그친 반면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응답은 38%, 소폭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은 35%를 각각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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