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장웅 북한 IOC 위원 간 협상의 핵심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할 북한 선수단의 규모다. 평창에 오는 북한 선수들이 정해져야 임원을 포함한 선수단의 규모와 이들의 출전 경비 지원 문제도 매듭지어진다.
북한 선수들이 실력으로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자력 확보하기 어려운 이상 IOC의 와일드카드(특별출전권) 종목 배분에 관심이 쏠린다. 북한이 어떤 종목에서 참가를 기대하는지는 장 위원의 지난해 9월 발언에서 유추할 수 있다.
장 위원은 지난해 9월 페루 리마에서 열린 IOC 총회 때 "피겨스케이팅 페어 종목과 쇼트트랙 선수들이 국제대회에서 출전권 확보를 노릴 것"이라면서 "스키에선 알파인 종목 북한 선수의 올림픽 출전은 불가능하나 노르딕 종목에선 가능하다"며 역시 국제대회에 출전해 평창행을 타진할 것이라고 했다.
실제 렴대옥-김주식 조는 피겨 페어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자력으로 거머쥐었다. 그러나 렴-김 조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에 평창올림픽 참가 의사를 통보하지 않아 출전권을 일본에 넘겼다. 쇼트트랙과 노르딕 스키에서 북한은 출전권을 얻지 못했다.
IOC가 북한에 와일드카드를 준다면 피겨의 렴-김 조가 우선 구제대상이 될 게 자명하다. 아울러 쇼트트랙과 크로스컨트리를 비롯한 노르딕 스키 종목에서도 와일드카드를 받는 선수가 나올지가 관심이다.
IOC의 와일드카드 배분은 그간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북한 대표단의 규모에 근거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1964년 인스브루크 동계올림픽에 처음 출전해 2010년 밴쿠버 대회까지 총 8차례만 동계올림픽 무대에 섰다.
북한은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피겨스케이팅과 스피드스케이팅에서 1명씩 선수 2명을 보냈다.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선 피겨 4명, 쇼트트랙 2명 등 총 6명, 1998년 나가노 대회에선 빙속 2명, 쇼트트랙 6명 등 총 8명을 파견했다.
1992년 알베르빌 대회에선 역대 가장 많은 20명의 북한 선수가 출전했다. 알파인 스키 2명, 크로스컨트리 스키 4명, 피겨 6명, 쇼트트랙 3명, 빙속 5명 등 다양한 종목에서 출전자가 나왔다.
이를 감안할 경우 피겨 렴대옥-김주식 조 외에 쇼트트랙과 노르딕 스키 등에서 와일드카드 출전자가 나오더라도 임원을 포함하면 평창에 올 북한 선수단은 10명 안팎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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