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년간 등돌린 남북 맞나…시종일관 화기애애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 가
  • 가

팽팽한 긴장감 속 기싸움 자제…北 "실황 공개 어떻겠냐" 제의 南 "관례대로 비공개 진행"

2년여 만에 판문점에서 마주 앉은 남북은 그간의 경색된 관계가 무색하게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회담을 이끌어갔다.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도 사소한 문제를 트집 잡아 기싸움을 벌이거나 극명한 입장차가 부각되는 전형적인 풍경이 목격되지 않은 채 순조롭게 회담이 진행됐다.

9일 오전 10시 전체회의를 앞두고 북측 대표단이 판문점 남측 지역으로 넘어온 직후부터 이런 분위기는 예상됐다.

북측 수석대표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회담 전망에 대한 질문에 "잘될 겁니다"라고 호언장담한 것이다. 전체회의 개시 후 남북의 모두발언에서도 훈훈한 분위기는 계속됐다. 리 위원장은 "북남 대화와 관계 개선을 바라는 민심의 열망은 두껍게 얼어붙은 얼음장 밑으로 더 거세게 흐르는 물처럼 얼지도 쉬지도 않는다"며 분위기를 띄웠다. 남측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도 '시작이 반', '첫술에 배부르랴' 등의 속담을 언급하면서 "민심에 부응하는 좋은 선물을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정반대로 알려진 남북 수석대표 간 회담 스타일이 도드라진 순간도 있었다. 비교적 거침없는 성격으로 알려진 리 위원장이 모두발언 말미에 "회담을 확 드러내놓고 (실황 공개) 하는 게 어떻겠냐"며 다소 정제되지 않은 듯한 표현을 쓰자 차분한 성격의 조 장관이 "말씀하시는 것도 상당히 일리가 있지만 통상 관례대로 비공개로 진행하자"고 설득해 넘어갔다.

이후 비공개로 진행된 전체회의에서는 평창올림픽에 고위급 대표단과 선수단, 응원단, 예술단 등을 파견한다는 북측의 입장 표명이 있었다. 남측이 평창올림픽을 준비하면서 북측한테서 듣기를 고대하던 답이었다.

비핵화 등을 논의하기 위한 대화 재개가 필요하다는 남측의 기조발언에도 북측은 예민한 반응을 보이지 않은 채 경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체회의가 1시간여 만에 끝나고 이후 수석대표 접촉과 수석대표를 뺀 대표 접촉 등이 계속됐다. 접촉 사이사이에 대표단은 각자 청와대 및 당 지도부와 긴밀히 협의하며 숨 가쁘게 움직였다.

회담을 취재하러 온 북측 기자들에게서도 우호적인 분위기가 감지됐다. 이들은 남측 취재진에게 날씨 등을 소재로 가볍게 말을 걸며 시종 호의를 보였다.

연합뉴스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유승민 전 국회의원은 DMZ 지뢰 폭발 사건의 합동참모본부 발표에 대해 북한에 대한 강력한 대응 부족을 비판하며, 군이 군답지 못하다고 분노...
프랑스의 재정 불안과 정치적 혼란이 겹치면서 유로화의 가치가 17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추락하고, 이는 프랑스 채권시장 불안과 내년 대통령...
대구의 운문댐 저수율이 22.9%로 급감하며 가을 가뭄으로 인한 식수 부족 우려가 커지고 있어 대구시는 낙동강 대체 공급을 확대하고 금호강 ...
2026년 노벨 생리의학상은 광유전학을 개척한 칼 다이서로스, 페터 헤게만, 게오르크 나겔에게 수여되었다. 그들은 빛을 이용해 신경세포 활동..
→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