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시장은 대구 중소기업에 기회의 땅입니다."
15일 대구테크노파크(이하 대구TP)에서 만난 권업 대구TP 원장은 "대부분 10인 미만인 대구 기업이 살아남으려면 해외로 나가야 한다"며 "기술을 보유한 지역기업이 해외 경쟁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권 원장은 "전국 꼴찌인 지역내총생산 등 침체한 대구 경제를 일으키려면 지역 전통산업의 기술을 활용한 해외진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베트남은 중국을 대체할 시장이자 캄보디아와 라오스, 미얀마 등 동남아시아로 진출할 교두보로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대구 기업 입장에선 현지 정보가 부족한 실정이다. 대구 기업의 기술로 충분히 경쟁할 수 있지만, 진출 방법과 기회를 만들지 못하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권 원장은 대구TP의 역할을 강조했다. 공산주의 국가인 베트남에서는 관 주도의 경제정책이 이뤄지기 때문에, 공공기관 간의 네트워크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지역 기업의 기술력을 보증해주고, 신뢰할 만한 현지 기업을 소개한다. 특히 베트남은 대구의 수처리 기술과 금형기술, 바이오 분야(식품, 화장품) 등에 관심이 높은데, 관련 기술을 수출하는 데 대구TP가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
권 원장은 "대구TP는 현지에서 요구하는 기술을 파악한 뒤 이를 보유한 대구 기업을 연결하고 있다"며 "상담은 물론 번역과 법률, 계약 등 영세한 지역 기업이 준비하기 어려운 부분까지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구TP는 지역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자 2개 팀을 꾸렸고,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거나 교육을 통해 내부 직원의 전문성을 키우고 있다.
권업 대구테크노파크 원장은 "마중물 역할을 할 베트남 내 기관 네트워크를 올해 더욱 확대하고 현지 설명회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더 많은 지역 기업이 참여해 국내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중국 의존도를 벗어나는 발판을 마련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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