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은 17일(현지시간) 국제사회의 제재가 북한에 타격을 주기 시작했다며 결국 북한을 핵'미사일 협상 테이블로 이끌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미 스탠퍼드 대학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해 대북 제재와 압박에 중국이 협력하는 것을 높이 평가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AP통신과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그는 당국의 정보와 탈북자로부터 일화 등을 인용,"제재가 북한에 정말로 타격을 주기 시작했다는 많은 증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북한이 한국과 대화할 의지를 갖게 된 것은 제재의 고통 때문이라고 했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소개하기도 했다.
중국과 관련, 틸러슨 장관은 "대북 제재에 있어 지금과 같은 중국의 지지를 얻었던 적은 없었다"며 "러시아는 조금 다른 문제지만, 중국인들은 북한인들을 엄격하게 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남북이 한반도기를 앞세워 공동입장한다는 발표에 대해 "남북 간 관계회복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북한은 한국과 미국 사이를 이간질하려 한 전력이 있지만 이러한 '매력 공세'에도 미국은 남북대화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북미 대화에 대한 질문에 틸러슨 장관은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대화를 원한다고 말하길 기다리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그가 대화를 원한다면 나에게 다가오는 방법을 알고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그가 대화를 원한다고 말해야만 한다. 우리는 그를 재촉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미가 협상 테이블에 이르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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