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3년 만에 매출 60조원대 회복

지난해 실적 발표 기업설명회…당기 순이익 183.7% 급증, 영업이익은 6년 만에 최대치

포스코가 3년 만에 연결기준 매출 60조원대를 탈환했고 영업이익도 6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포스코는 24일 기업설명회에서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60조6천551억원, 영업이익 4조6천218억원, 순이익 2조9천73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14.3%, 영업이익은 62.5% 늘었다. 순이익은 전년보다 183.7% 급증했다.

매출액은 2011년 처음 60조원대를 기록한 이후 4년간 지속됐으나,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던 2015년 50조원대로 떨어졌다가 이번에 다시 60조원대에 복귀했다. 2011~2014년과 비교해 국내외 계열사를 80여 개 줄이고도 60조원대로 올라섰다는 점에서 이번 성과에 대한 평가가 높다.

영업이익은 2011년 5조4천677억원 이후 6년 만에 최대치다. 영업이익률은 7.6%를 기록했다.

특히 2016년에 100억원대에 머물렀던 비철강 부문 합산 영업이익이 1조927억원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트레이딩, 에너지, 정보통신기술(ICT), 화학'소재 등에서 고르게 실적이 개선된 결과다.

또 해외철강 부문 합산 영업이익도 4천763억원으로 전년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인 PT 크라카타우 포스코가 2014년 가동 후 처음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멕시코 자동차강판 생산공장 포스코 멕시코와 인도 냉연 생산법인 포스코 마하라쉬트라는 가동 후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각각 17.4%, 10.1% 상승한 28조5천538억원, 2조9천25억원을 달성했다. 순이익은 2조5천457억원으로 집계됐다.

포항3고로 설비 합리화 등으로 전년 대비 철강생산, 판매량은 줄었지만 월드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53.4%)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며 전반적인 영업이익은 늘었다.

포스코 관계자는 "올해 제철소 설비 투자 외에 리튬, 양극재 등 신성장 사업과 에너지, 건설 등에 신규 투자를 늘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연결기준 투자비는 지난해보다 1조6천억원 증가한 4조2천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매출액 목표는 연결기준 61조9천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