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정섭의 오브제를 활용한 화훼장식] <2>낡은 의자 리폼 '그린라이프'

오래된 의자에 생명력 자라나 건조한 실내 습도 유지에 좋아

낡은 의자에 화분을 고정시킬 수 있게 리폼해 연출한 그린라이프.
낡은 의자에 화분을 고정시킬 수 있게 리폼해 연출한 그린라이프.

분리수거하는 날 우연히 못쓰게 된 낡은 의자를 발견했다. 정이 많이 든 의자인데 이대로 헤어지기가 참 싫다. "아빠! 내 의자 살려줘" 눈물을 글썽이는 딸아이. 그래서 오늘은 의자를 리폼해 낡은 소품을 아름답게 변신시키는 그린라이프 작업을 시도해보자.

▷소재: 의자, 고드세피아나, 아이비, 헤데라, 틸란드시아, 설유화, 옥스포드 등

▷작업 과정: ①낡은 의자를 리폼해 화분을 고정시킬 수 있게 작업한다. ②식물을 식재할 화분에 깔망 깔기 베이스작업을 한다. ③ 깔망 위에 배수층이 될 수 있도록 굵은 마사를 1㎝ 깐다. ④뿌리가 호흡하기에 좋고 물 빠짐이 용이하도록 인공토양과 가는 마사, 녹소토를 3대 2대 1 비율로 혼합한다. ⑤플라스틱 포트에서 뿌리가 다치지 않도록 잘 뽑아낸 식물들을 공간을 나눠서 배치한다. ⑥토양 사이의 공극이 균일하도록 잘 눌러서 고정시킨 다음 좀 더 자연스러운 느낌을 주기 위해 돌, 이끼, 마사 등을 이용해 마무리를 한다. ⑦실내온도로 유지된 물을 흠뻑 주고 물 빠짐이 잘 되는지 확인한다. ⑧준비한 리폼 의자에 식재한 화분을 배치한다. ⑨생화를 조금 곁들이면 화사함을 더할 수 있다.

▷작품 설명: 가공된 목재와 자연 그대로의 나무를 믹스 앤 매치한다. 거실이나 책장 옆이면 더욱 어울리는 플라워 디자인이다. 거실의 한쪽에 큰 화분을 두는 대신 다른 가구들과 어우러지게 활용 가능한 오브제다. 오래된 의자의 일부를 떼어내고 마치 의자에서 식물이 자라나는 것 같은 편안하고 재미있는 모습을 연출했다. 자연의 나무를 그대로 활용하여 다리 역할을 함과 동시에 식물을 걸 수 있도록 기능적인 부분을 추가했다. 실내에서 쉽게 키울 수 있는 드라세나 고드세피아나를 화분에 식재해 의자에 탈부착이 쉽도록 고정하고 작은 화분들을 이용해 계절에 따라 교체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기울어진 작은 화기들에 생화를 함께 준비해 화사한 분위기를 더하였다.

▷관리 요령: 햇빛이 바로 들어오는 창가보다 현관 입구나 거실 등 약한 그늘이 좋으며 물은 1주일에 2회 정도 물이 화분 밑으로 충분히 빠져나오도록 흠뻑 주는 것이 좋다. 잎이 실처럼 생긴 수염틸란드시아와 아이비의 경우는 매일 한 번씩 분무해주면 훨씬 더 생기를 더할 수 있으며 건조한 실내의 습도 유지에도 좋다. 또한 계절에 따른 온도의 변화 등을 잘 살펴 물주기를 조절한다면 일 년 내내 실내에서도 싱그러운 자연을 흠뻑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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