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이 발전하면서 평균수명은 늘고 있다. 하지만, 건강관리의 패러다임은 질병 예방과 건강 증진으로 바뀌고 있다. 고령화 현상이 심화하고 생활양식이 변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보건 통계의 중요성도 커졌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대구지역본부(이하 대구본부)는 대구경북의 주요 건강정보를 분석, 지난해 10월 '건강보험 빅데이터로 알아보는 대구경북 건강통계' 책자를 발간한 바 있다. 본지는 올해 1월부터 격월로 6차례에 걸쳐 대구본부와 함께 '건강보험 대구본부와 함께하는 평생건강 프로젝트' 시리즈를 연재한다. 조진호 대구본부장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시군구별 질병 특성을 이해하고 대구경북 시도민의 건강을 증진, 보건의료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지역 사회의 건강 파트너로 거듭나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몸무게가 많이 나간다고 비만은 아니다. 근육이 많은 사람도 무거울 수 있다. 체지방을 기준으로 하는 게 정확하다. 비만은 음식으로 섭취하는 에너지보다 소비하는 에너지가 적어 지방조직이 과다하게 축적된 상태라 정의할 수 있다. 비만을 방치하면 다양한 질병을 유발하기 때문에 제대로 관리해야 한다.
◆비만율과 복부비만율
비만은 대표적으로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동맥경화, 협심증, 심근경색증, 뇌졸중 등의 원인이 된다.
체질량지수는 체중을 신장의 제곱으로 나눈 값인데 18.5에서 24.9까지를 정상이라고 본다. 25 이상인 경우부터 그 비율을 '비만율'이라고 부른다.
허리둘레는 남성의 경우 90㎝ 미만, 여성은 85㎝ 미만일 때를 정상으로 친다. 그 수치 이상인 경우의 비율을 '복부비만율'이라고 한다.
2016년을 기준으로 건강검진 수검자 가운데 대구 전체 비만율은 36.02%, 경북 전체 비만율은 37.54%였다.
이는 전국 평균(37.87%)보다는 조금 낮은 수치. 대구에선 남자의 비만율(46.71%)이 여자(25.75%)보다 21%포인트(p)가량 높았으며 경북은 남자의 비만율(46.92%)이 여자(28.52%)보다 18%p가량 높았다. 복부비만율 또한 대구(19.23%), 경북(20.72%) 모두 전국 평균(20.78%)보다는 낮았다.
대구본부 관계자는 "전국 평균보다 비만 확률이 낮다고 안심할 문제는 아니다. 2012년부터 통계를 살펴보면 대구경북 모두 비만율과 복부비만율이 증가 추세다"며 "남성은 직장 생활 등으로 인해 여성보다 식이 및 운동 조절이 어렵고 스트레스, 술, 담배 등에 노출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아 비만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남자는 대구 동구와 경북 울릉군, 여자는 대구 서구와 경북 영덕군 비만율 최고
대구 시군구별로 비만율을 살펴보면 남자의 경우 동구가 48.09%로 가장 높았고, 수성구(47.94%)와 북구(47.05%)가 뒤를 이었다. 여자의 경우 서구(29.41%)에 이어 달성군(27.28%)과 동구(27.27%) 순으로 비만율이 높았다. 경북에서 시군별로 비만율을 분석해보면 남자의 경우 울릉군이 51.93%로 가장 높았으며, 봉화군(50.24%)과 울진군(50.12%)이 2, 3위를 차지했다. 여자의 경우 영덕군(32.26%), 봉화군(31.18%), 영양군(31.13%)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대구의 경우 비만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남자 35~39세(54.12%), 여자 70~74세(46.77%)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북의 경우 남자는 대구와 동일하게 35~39세(52.72%), 여자는 65~69세(48.70%)에서 비만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남성은 중장년층, 여성은 폐경 이후 비만 확률이 높아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의미다.
대구본부 관계자는 "적절한 식이요법과 꾸준한 운동, 절주, 금연, 스트레스 관리가 종합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하루 식사는 거르지 말고 규칙적으로 적당량 먹는 게 좋고, 운동은 자신의 건강 상태에 맞게 해야 한다"며 "비만은 만성질환과 연관되기 때문에 건강검진이나 진료 등을 통해 정확한 상태를 확인,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도움말 국민건강보험공단 대구지역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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