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 "북한, 원유공급 중단 선전포고로 간주할 것"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는 31일 "북한에 대한 원유 공급 중단은 북한 입장에서 전면적 봉쇄를 의미해 전쟁 선전포고로 간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는 이날 '외교관의 날'을 맞아 자국 리아노보스티 통신과 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마체고라 대사는 "북한은 휘발유와 디젤유가 몹시 부족하며 이러한 상황은 인도주의 문제를 포함한 심각한 문제를 초래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마지막 유엔 안보리의 대북 결의에 따라 허용된 쿼터에 따르면 북한은 중국 송유관을 통해 연 약 54만t의 원유를 공급받을 수 있다. 또 러시아, 중국, 그 외 다른 나라들로부터 6만t을 약간 상회하는 석유제품을 공급받을 수 있다"면서 "하지만 2천500만 명 이상의 인구를 가진 나라에 이 같은 공급량은 기름 한 방울에 불과하다. 더는 낮출 수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