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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국민은행도 특혜채용 VIP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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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55명 전원 서류전형 통과, 국민 20명…윤종규 종손녀 포함

금감원 감사결과에 강력 반발

금융당국 발 시중은행 채용비리 파문이 커지고 있다.

KEB하나은행'KB국민은행이 '특혜채용 VIP리스트'를 만들어 관리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해당 은행들은 채용비리 검사 결과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 하나'국민 등 5개 은행을 검찰에 수사 의뢰하면서 넘긴 자료에는 하나'국민은행의 특혜채용 리스트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이 2015∼2017년 관리한 37명의 'VIP 리스트'가 최근 검찰 수사에서 밝혀진 것처럼 채용비리 정황이 다른 두 시중은행에서도 발견된 것이다.

이에 따르면 하나은행 리스트에는 55명의 이름이 들어 있다. 이들은 2016년 공채에서 전원 서류전형을 통과했다. 시험 성적으로만 당락이 갈리는 필기전형을 거쳐 6명이 남았고, 임원면접 점수 조작으로 전원 합격했다.

계열사인 하나카드 사장의 지인 자녀는 그해 12월 7일 임원면접 점수가 4.2점으로 '불합격'이었지만, 이튿날 4.6점으로 높아져 '합격'으로 발표됐다. 사외이사 지인 자녀도 이런 식으로 합격했다.

리스트에는 대부분 기본 인적사항과 추천자가 기재됐는데, 추천자가 '사외이사'로만 기재돼 어느 회사의 사외이사인지 불분명한 경우였다. 하나금융 측은 "거래처의 사외이사"라고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거래처 사외이사의 지인 자녀까지 채용에서 따로 챙긴다는 게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국민은행에선 20명의 이름이 담긴 리스트가 발견됐다. 이들 역시 2015년 공채에서 전원 서류전형을 통과했고, 면접까지 가면 예외 없이 합격했다. 이들 중 특혜가 의심되는 3명에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종손녀가 포함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3명의 경우 채용비리 정황이 뚜렷한 경우이고, 리스트의 최종합격자는 더 있다. 나머지는 비리로 단정하기 어려워 검찰에 규명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KB금융 측은 '관리 리스트'는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약 2개월간 벌인 이번 검사에서 채용비리 '팩트'는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청탁'지시자 신원을 특정하지 못했거나, 일부 은행은 이를 인정하지 않는 게 미흡한 부분으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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