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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기업 "설 체감경기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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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기업들은 올해 설 연휴 경기를 지난해보다 어려워졌다고 진단했다. 특히 서비스업에서 체감 경기가 악화됐다고 느끼는 비율이 높았고, 자금 사정 악화를 호소하는 기업도 늘었다. 어려운 경기 탓에 상여금과 설 선물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상공회의소는 11일 이 같은 내용의 '2018년 설 경기 동향조사' 결과를 밝혔다. 1월 29일부터 2월 7일까지 지역 기업 211곳을 대상으로 이뤄진 이번 조사에서 응답 기업의 67.3%가 지난해 설에 비해 체감 경기가 악화됐다고 답했다. 비슷한 수준이라는 응답은 31.8%로 집계됐고, 호전됐다는 응답은 0.9%에 불과했다.

업종별로 악화됐다고 응답한 비율은 서비스업이 72%로 가장 높았고, 제조업(66.4%), 건설업(62.5%) 순으로 나타났다. 체감 경기가 악화됐다고 답한 기업의 73.3%는 내수 경기 침체와 수요 감소를 원인으로 답했다.

지난해 설과 비교해 자금 사정이 어렵다고 응답한 업체의 수가 눈에 띄게 늘었다. 체감 경기 악화 이유를 자금 사정으로 꼽은 업체가 지난해 2.2%에서 올해 10.6%로 8.4%포인트(p) 증가했고, 자금 사정이 나빠졌다는 업체도 지난해 50.4%에서 올해 59.9%로 늘었다.

특히 섬유업계와 자동차부품업계가 다른 제조업에 비해 어려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섬유업체 중 41.2%가 자금 사정이 악화됐다고 답한 반면, 올해는 지난해의 두 배가 넘는 84.0%가 자금 사정이 악화됐다고 응답했다. 자동차부품업계도 91.3%가 자금 사정이 곤란해졌다고 답했다.

경영 환경이 나빠진 탓에 상여금과 설 선물 지급 비율도 줄었다. 응답 기업의 61.1%는 이번 명절에 상여금을 지급할 것으로 응답했지만, 이는 지난 설의 상여금지급률인 72.5%에 비해 11.4%p 감소한 수치다. 설 선물을 지급할 것이라는 업체도 지난해 81.7%에 비해 2.1%p 감소한 79.6%로 집계됐다.

이재경 대구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섬유업계는 후발국들과의 경쟁이 심해졌고 자동차부품업계는 완성차업계의 매출이 부진한 여파가 있었다. 올 들어 최저임금 인상 등 경영 환경이 변화한 점도 영향을 미쳐서 상여금 지급 비율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또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인건비 부담을 줄이고자 노사 간 협의를 통해 명절 상여를 기본급에 포함해 매월 분할 지급하는 사례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휴무일수와 관련해 79.6%의 기업은 4일 모두 쉰다고 답했고, 평균 휴무일은 3.9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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