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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스스타트에서도 빛 발한 '쇼트트랙 강국'의 위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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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매스스타트'를 스피드스케이팅 정식 종목으로 채택했을 때,국내 빙상인들은 크게 환호했다.

한국이 오랫동안 세계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쇼트트랙과 흡사한 면이 많았기 때문이다.

매스스타트는 다수의 선수가 함께 400m 트랙을 16바퀴 도는 종목이다.

절대적인 스피드를 겨루는 게 아니라 다른 선수들과 경쟁이 중요하다.

매스스타트는 쇼트트랙처럼 자리싸움과 몸싸움을 펼쳐야 한다.

특히 준결승 등에서는 4바퀴,6바퀴,12바퀴에서 얻는 포인트가 중요하기 때문에 빠른 상황 판단에 따라 적절한 타이밍을 잡아야 하고,작전도 세밀하게 짜야 한다.

한국 쇼트트랙은 타이밍 잡기,작전 등 기술적인 분야에서 세계 최고 실력을 자랑한다.한국 빙상은 쇼트트랙에서 오랫동안 축적한 작전과 기술,세밀한 플레이를 매스스타트에 녹였다.

쇼트트랙 선수로 활약했던 이승훈(대한항공)과 김보름(강원도청)은 단숨에 남녀매스스타트를 섭렵했다.

이들은 오랫동안 몸으로 익힌 경주 능력을 매스스타트에서 발산했다.

또한,쇼트트랙 경기장에서 쇼트트랙 선수들과 훈련하며 작전 수행능력과 기지,순발력 등을 유지하는데 애썼다.

곡선주로에서의 주행 기술,상대 선수와 몸싸움 능력 등을 키우는 등 쇼트트랙을 기반으로 한 매스스타트 특화 훈련으로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이승훈과 김보름은 수년 전부터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겨냥해 모교인 한국체대쇼트트랙 경기장에서 해당 훈련을 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일각에선 이승훈과 김보름이 특혜를 받는다고 비난했지만,이 훈련으로 매스스타트 종목에서 경쟁력을 키운 사실은 부인하기 힘들다.

맞춤형 쇼트트랙 훈련으로 매스스타트 경쟁력을 더욱 키운 두 선수는 올림픽 첫매스스타트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승훈은 포효했고 김보름은 그동안 겪었던 마음고생으로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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