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주, 오늘 최고위서 '민병두 사퇴 여부' 공식 논의

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히자 더불어민주당은 사퇴를 재고해달라는 당 차원의 입장을 전했다. 민주당은 비슷한 의혹을 받고 있는 정봉주 전 의원과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의 거취에 대해서도 고민이 한창이다.

민 의원은 지난 10일 자신을 겨냥한 미투 폭로가 나오자 즉각 의원직에서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민 의원은 "정치인으로서 한 점 흠결 없이 살려고 노력해왔는데 현역 의원이 아닌 시절이었을지라도 여성과 노래방에 간 일로 인해 사회적 논란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 그 자체가 평소 스스로 기준으로 봤을 때 너무나 부끄러운 일"이라며 "의원직을 사퇴하고 아무런 기득권 없이 자연인의 입장에서 진실을 규명하여 명예를 되찾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6'13 지방선거에서 '기호 1번'을 사수하려는 민주당은 민 의원의 사퇴가 확정되고, 많은 의원이 경선을 통과해 지방선거에 출마할 경우 자유한국당에 1당 자리를 내줘야 하기 때문에 '의원직 사퇴 이전 명확한 사실 관계 확인 입장'을 당사자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12일 최고위원회에서 민 의원의 의원직 사퇴 문제를 공식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나 사실상 사퇴 재고 방침을 당 차원에서 공식 확인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또 성추행'불륜 의혹이 있는 정 전 의원과 박 전 대변인에 대해서도 원칙적 대응을 강조하는 가운데 이들이 결백을 주장하고 있어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 전 의원은 11일 "반박할 자료가 있고 해당 보도한 언론사에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주장했으나 민주당은 "피해자 우선, 불관용, 재발 방지 및 제도문화 개선 등 3대 원칙에 따라 처리할 예정"이라고 선을 그었다. 민주당은 박 전 대변인에 대해서도 "각종 논란 등을 종합해 볼 때 예비후보자 적격 여부를 추가 심사할 필요성에 공감했다"며 충남지사 예비후보 적격 여부 추가 심사를 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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