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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서구 볼거리" "너무 커 위압감"…원시인 조형물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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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20m 높이 6m 달해…"가게 가려 영업에도 지장" 일부 주민, 철거 요구 나서

대구 달서구 진천동에 선사시대 관광콘텐츠로 설치된 길이 20m, 높이 6m 규모의 초대형 원시인 조형물.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대구 달서구 진천동에 선사시대 관광콘텐츠로 설치된 길이 20m, 높이 6m 규모의 초대형 원시인 조형물.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선사시대 유적이 남아 있는 대구 달서구 진천동에 설치된 초대형 원시인 조형물을 두고 일부 주민과 상인들이 반발하고 있다. 조형물 크기가 가로 20m 정도여서 위압감을 주고 가게가 가리는 등 영업에 지장을 받는다는 이유다.

달서구는 진천동 진천교회 앞 상화로 주변 녹지에 가로 20m, 높이 6m 크기의 석조 조형물 '2만년의 역사가 잠든 곳'을 설치했다고 12일 밝혔다. 대구 출신 '광고 천재'로 불리는 이제석(이제석 광고연구소 대표) 씨가 제작한 조형물은 깊은 잠에 든 원시인이 땅에 반쯤 묻힌 모습을 형상화했다. 이 씨는 지난해 원시인이 진천동 선사유적공원 안내판을 돌도끼로 내리찍는 모습의 조형물을 만드는 등 달서구에서 다양한 원시 벽화, 조형물을 제작해 왔다.

이 씨는 "최고의 역사성을 가진 돌을 소재로 이 지역에 묻힌 역사적 잠재 가치를 세상에 널리 알리고자 작품을 만들었다. 이곳이 세계적 선사유적지임을 주민과 외부인이 모두 몰라 안타까운 마음에 재미있는 볼거리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작품이 설치된 '선사시대로 테마거리'는 달서구가 조성 중인 석기'청동기 유적 중심의 랜드마크다. 이곳에는 1997년 진천천변에서 선사시대 유물인 '진천동 입석'(사적 제411호)이 출토된 것을 기념해 달서구가 조성한 선사유적공원 등이 있다. 달서구는 앞으로 역사를 활용한 관광콘텐츠를 개발하고 선사문화체험관도 건립할 계획이다.

달서구는 앞서 지난해 10월 진천동 한 아파트 남쪽에 조형물을 설치하려다가 조형물을 보려는 방문객들로 아파트 주민들의 사생활이 침해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설치 예정지를 현 위치로 조정했다.

인근 주민과 상인들은 방문객 증가에 따른 상권 활성화 등을 기대하며 설치에 동의했다. 그러나 조형물이 제 모습을 갖추자 일부 주민들이 반대 의견을 쏟아냈다. 조형물이 예상보다 커서 흉물스럽고 영업에도 지장을 준다는 이유였다. 급기야 주민과 상인 등 1천500여 명은 12일 "달서구가 조형물 조성 과정에서 주민 동의를 구하지 않았다"며 철거를 요구하는 항의 서한을 달서구의회에 제출했다. 음식점 점주 A씨는 "조형물 높이가 6m나 돼 가게가 가리는 등 피해가 크다. 손님들도 무섭다는 반응"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달서구 문화체육관광과 관계자는 "지역 특색을 활용해 새로운 관광자원이 마련된 만큼 주변 상권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주민 의견을 들으며 이견을 좁히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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