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00년 먹거리 창출하는 구미시] ⑧사통팔달 광역 도로망 구축

김천·칠곡과 시내버스 환승…경북 중서부 '하나의 생활권'

구미시는 40년 만에 미래 100년을 향한 교통백년대계를 완성했다. 구미국가산업4단지와 선산 구간을 연결하는 고아대교 건설현장. 구미시 제공
구미시는 40년 만에 미래 100년을 향한 교통백년대계를 완성했다. 구미국가산업4단지와 선산 구간을 연결하는 고아대교 건설현장. 구미시 제공

1. 구미는 경제다

2. 구미 행복일자리 8만 개

3. 낙동강 구미 7경(景) 6락(樂) 리버사이드

4. 국제안전도시 구미

5. 문화'체육도시 구미

6. 3대 주민기피시설 해결

7. 교육도시 구미

8. 사통팔달 광역 도로망 구축

9. 인문학의 도시 구미

10. 일천만 그루 나무심기

구미시는 올해 미래 100년을 향한 교통백년대계(交通百年大計)를 완성했다. 1979년 시 개청 이후 40년 만이다. 그동안 내륙 최대의 산업단지를 품은 대한민국의 경제 발전을 선도한 구미는 눈부신 성장을 기록했다. 도시의 발전과 더불어 교통시스템 또한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룩했다. 지난 2015년에는 시내버스 노선체계를 전면 개편하고, 세계 최초로 무선충전 전기버스를 상용'운행하고 있다. 광역도시교통정보시스템(UTIS) 구축으로 첨단 교통시스템 기반을 마련하고, 동서와 남북을 연결하는 도로망을 구축하는 등 사통팔달 광역 교통망을 갖췄다. 40년 동안의 변화된 발전상을 되짚어 본다.

◆시내버스 노선체계 전면 개편

구미시는 시내버스 이용객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노선체계를 전면 개편했다.

그동안 인동'봉곡'양포동 등 신도시와 국가산업단지 조성 등으로 도시 환경이 급변했지만, 대중교통이 이를 반영하지 못해 시내버스 이용객들이 많은 불편을 겪었다. 사정이 이러하자 시내버스 노선 개편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구미시는 2014년부터 노선 개편 연구용역과 주민공청회 등을 통해 개편안 마련에 착수했다. 노선 개편 T/F팀 신설, 인동 회차지 조성, 승강장'BIS 단말기 확충 및 보완, 공무원'시민 대상 노선 개편 사전 점검단 운영 등 1년 6개월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획기적으로 시내버스 노선을 개편했다.

시내버스 노선 개편은 구미역과 선산'인동지역을 주요 거점으로 간선-지선 체계 구축, 인동 회차지 신설, 권역별 고유번호체계 도입과 중복'굴곡 노선 개선 등을 주요 골자로 했다.

시내버스 노선 개편 결과 양포'인동'봉곡동 등 신도심 지역에서의 대중교통 이용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환승률 또한 크게 늘어나는 효과를 거두었다.

구미시는 산동면 확장단지와 문성 지역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 조성으로 이들 지역에서의 버스 이용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이들 지역을 경유하는 노선 일부 조정 및 증회 운행 등의 보완책을 마련하는 등 앞으로의 시내버스 이용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세계 최초 무선충전 전기버스 운행

구미시내에는 세계 최초로 무선충전 전기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2014년 3월 25일 무선충전 전기버스가 구미역∼인동 노선에 정식 투입됐다.

무선충전 전기버스는 2013년 대전광역시와의 경합 끝에 시범 운영 도시로 최종 선정됐다. 6개월여의 시범 운행 기간 안전성 및 운행 성능 검증을 완료하고 정규 노선 운행을 시작했다.

2016년 4월 2대를 추가로 도입해 구미역∼4공단 구간을 운행 중이다. 지난 4년 동안 전기버스 운행을 분석한 결과 30% 이상의 연료비 절감 효과와 소나무 4만여 그루 식재와 맞먹는 환경 개선 효과가 입증됐다.

시민들 또한 전기버스 운행에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전기버스는 단순 교통수단을 넘어서 구미시의 대표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운행 효과를 지켜본 전국의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 도입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미세먼지가 새로운 환경 문제로 대두되고, 교통수단에서 내뿜는 매연 등이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지적되면서 구미시는 전기버스 등 친환경 대중교통 차량 도입을 확대할 예정이다.

◆광역 버스정보시스템으로 환승체계 구축

구미는 남쪽으로는 칠곡, 서쪽으로는 김천과 인접해 있다.

이들 지역에 주소를 두고 왕래하는 인구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내버스 또한 이들 3개 지역을 관통해 운행하고 있다.

그렇지만 버스 운행 정보 공유가 안 되고, 환승체계 또한 마련되지 않아 이용객들의 불편이 가중됐다.

따라서 2015년부터 5억3천만원의 사업비로 구미-김천-칠곡 간 광역 버스정보시스템 구축사업을 시행했다. 2016년 8월 구축이 완료됐다. 또한 2015년 12월 3개 지역 간 시내버스 광역 환승제도를 본격 시행해 대중교통 이용 서비스를 한층 개선했다.

이와 더불어 구미를 정점으로 한 경북 중서부권 광역 교통'생활권이 구축돼 정주 여건이 개선되는 효과를 거두었다.

◆광역도시교통정보시스템(UTIS) 구축

광역도시교통정보시스템(UTIS)은 교통관제 CCTV 등을 통해 주요 구간의 교통 상황을 동영상 또는 전광판을 통해 운전자에게 실시간으로 전달이 가능한 첨단 교통 시스템이다.

구미시는 2013년부터 53억원을 투입, UTIS 구축사업을 시행해 2016년 완료했다. 이 시스템은 지능형교통시스템(ITS)과 연계할 경우 신호 조정 및 혼잡 구간 교통량 분산을 통해 도심 교통 혼잡 완화, 사고 예방 등 각종 사회적 비용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시는 지난해부터 ITS 구축을 위한 계획 수립 등 사전 작업을 해왔으며,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ITS 구축사업에 착수할 방침이다.

◆동서와 남북을 연결하는 도로망 구축

국도 대체 우회도로는 구미시 선산읍에서 칠곡군 약목면을 연결하는 총연장 35.74㎞ 자동차 전용도로로 총사업비 9천200억원을 투입해 2021년 완전 개통을 목표로 공사 중이다.

기존 국도 33호선은 도심지를 통과하는 출'퇴근 상습 교통 정체 구간으로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는 불편을 겪어왔다.

특히 구미국가산업4단지와 황상'구평동 구간을 연결해, 비산우회도로의 교통량을 분산하고, 선산읍까지 소요 시간을 20분 이상 단축, 도농 균형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 이로써 국도 25호선과 더불어 남북을 잇는 주요 간선도로망을 구축하게 된다.

구미시는 도심의 규모에 비해 낙동강 횡단 교량이 부족해 동서(東西) 방향 이동 시 구미대교 등 4개의 교량 이용으로 우회에 따른 사회적 비용이 소모됐다. 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고아읍 괴평리와 하이테크밸리 연결도로(5공단 진입도로) 착공을 앞두고 있으며, 낙동강 횡단 교량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5공단 진입도로는 연장 4.6㎞로 총공사비 1천950억원을 들여 2024년 준공 예정이다. 준공 시 대단위 주거지인 고아읍 문성리와 25번 국도를 연결해 동서 도로망 구축은 물론 교통행정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추구할 수 있다.

◆하이패스 전용 북구미 IC 신설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기업체들은 경부고속도로 구미IC와 남구미IC에 집중돼 IC 주변 차량 정체가 발생하고, 물류비용 또한 만만찮았다.

따라서 시는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 등 관계기관에 건의해, 하이패스 전용 북구미 IC를 추진하고 있다.

총사업비 250억원이 들어가는 북구미IC 신설지는 구미시 부곡동 GM웨딩 맞은편이고, 진입'진출로 각각 2차로를 건설한다. 북구미 IC는 원평'지산'도량'선주원남동 등 늘어나는 구미 북부권 교통량을 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북구미IC 완공 이후 2020년 하루 교통량은 4천500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상주∼영천 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는 서군위IC를 개통하는 성과를 이뤄내기도 했다. 상주∼영천 고속도로는 경북 동남부 지역의 차량 이용자들이 대구권을 통과하지 않고 이용할 수 있다. 경부고속도로 이용보다 시간과 거리를 단축할 수 있어 입주기업 물류비용 절감에 큰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 시는 도심에서 하이테크밸리∼서군위IC를 연결하는 지방도 927호선과 장천면∼군위IC를 연결하는 국도 67호선 개량을 각각 추진 중에 있다.

이묵 구미시장 권한대행은 "40년 발전 성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100년 미래를 향한 교통백년대계를 완성해, 시민이 만족하는 살기 좋은 도시, 전국 최고의 명품도시 구미시 건설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