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워싱턴 뒤흔든 총기규제 학생 시위…미 전역으로 번지나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를 주축으로 열린 10대 학생들의 총기규제 촉구 집회 '우리 목숨을 위한 행진'(March for Our Lives)이 미 전역으로 확산, 장기전으로 이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집회를 주도한 학생들은 "이것은 단지 시작일 뿐"이라며 11월 미 중간선거를 겨냥해 정치적 움직임을 끌어내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일부 학생들은 총기규제 법안에 미온적인 공화당 소속 폴 라이언 하원의장의 고향에서 집회를 열기도 했다.

플로리다주 파크랜드의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 총기 참사 생존자이자 이번 집회를 주도한 학생들은 집회 다음 날인 25일 CBS 방송에 출연, 정치권에 대한 총기규제 요구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캐머런 캐스키는 공격용 소총 'AR-15' 판매 금지, 총기 구매 시 사전 신원 조회 강화 등의 요구사항을 언급하며 "여론조사를 보면 나라 전체가 이를 지지하고 있는데, 우리는 아직 아무런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총기규제 촉구 연설로 유명인사가 된 엠마 곤살레스는 "이건 끝이 아니라 단지 시작일 뿐"이라며 "11월 중간선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곤살레스는 "대학, 지역사회로 가 미 전역의 아이들과도 접촉할 것"이라며 "우리는 이 나라 전체가 아니라, 전 세계의 지지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대규모 집회 이후 일부 후속 움직임이 이미 나타나고 있다.

이날 폴 라이언 하원의장의 지역구인 위스콘신주에서는 '우리 생명을 위한 행진: 50마일 더' 집회가 열렸다.

밀워키의 쇼어우드 고교 학생 40명은 위스콘신주 매디슨에서 출발, 라이언 의장의 고향인 제인즈빌 방향으로 행진을 이어갔다.

이를 기획한 브레던 파델라(17)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라이언 하원의장은 미 의회의 가장 중요한 사람 중 하나이고, 그는 위스콘신 출신이라며 그의 관심을 끌고 그에게 총기규제 법안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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