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의 무죄 석방을 주장하는 보수단체의 대규모 집회가 주말 도심에서 열렸다.
박 전 대통령 석방 천만명 서명 운동을 추진 중인 '천만인무죄석방본부'는 지난달 31일 오후 대구 달서구 두류동 7호광장(두류역 17번 출구)에서 제48차 태극기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는 오는 6일 박 전 대통령의 1심 선고를 앞두고 보수단체들이 결집한 것이다. 참가자들은 7호광장을 중심으로 4개 차로를 가득 메우고 '박근혜 전 대통령 무죄석방' '문재인 좌파 독재정권도 타도' 등의 구호를 외쳤다. 경찰은 이날 집회 참가자를 4천여 명으로 추산했다. 주최 측은 당초 집회 신고인원인 1만 명을 훌쩍 뛰어넘는 4만 명이 참가했다고 주장했다.
천만인무죄석방본부 측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옥중정치투쟁 선언을 한 지 166일째를 맞아 박 전 대통령을 결사적으로 지지하며 좌파 독재정권의 장기집권 개헌 음모에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서석구 천만인무죄석방본부 공동대표는 "박근혜 대통령 선고가 얼마 남지 않았다. 대구 시민이 깨어나야 한다"고 외쳤다.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는 "문재인 씨는 대통령이 아니다. 대구경북 시도민이 일어나 빼앗긴 권력을 되찾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산지역 천만인서명운동본부도 이날 오전 11시 경산오거리에서 1천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박근혜 전 대통령의 무죄 석방을 요구하는 태극기집회를 열고, 도시철도를 타고 대구 집회장소인 7호광장으로 이동했다.
참가자들은 집회가 끝난 오후 3시 30분부터 대구 7호광장을 출발, 죽전네거리와 본리네거리를 거쳐 성당못역네거리 관문시장까지 5.9㎞ 구간을 행진했다. 이날 집회로 두류네거리 3~5차로가 통제돼 극심한 교통정체가 이어졌다.
경찰과 참가자들 간에 충돌은 없었지만 현장 인근 한 식당에서는 폭행 시비도 일어났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오후 2시쯤 시위 참가자로 추정되는 사람이 식당에서 개헌 반대 혹은 대한애국당 당원 가입 서명을 요구했고 손님이 거부하자 폭행한 뒤 도망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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