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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 의회서 일생일대의 심판…두번째 사죄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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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서 수천만 명의 개인정보가 무단으로 유출돼 파문에 휩싸인 가운데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미 의회에 출석해 두 번째 사과의 뜻을 밝힌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10일(이하 현지시간) 미 상원 법사위원회와 상무위원회의 합동 청문회에, 11일에는 하원 에너지상무위원회 청문회에 각각 출석해 정보유출 의혹에 대해 증언한다.

그가 의회 청문회에 출석하는 것은 2007년 페이스북 창업 이후 처음이다.

저커버그는 11일 청문회에서 "우리의 책임을 충분히 넓은 시각으로 보지 않았으며, 이는 큰 실수"라고 시인하고 "이것은 내 실수이며, 사과 드린다. 내가 페이스북을 시작했고 경영했으며, 지금 일어난 일의 책임이 나에게 있다"고 밝힐 예정이다.

이는 저커버그가 사전에 문서로 제출한 증언을 하원 에너지상무위원회가 9일 공개한 것이다.

이번 파문은 영국 정보 분석 업체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가 페이스북 이용자 수천만 명의 정보를 2016년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캠프에 넘긴 것으로 지난달 17일 드러나면서 전 세계로 확산 중이다.

페이스북 주가가 폭락하고 각국 의회와 당국이 조사에 착수하면서 압박 수위를 높이자 저커버그는 지난달 25일 신문에 "죄송하다"며 전면 광고를 냈으며, 이번 의회 청문회에서 두 번째 사과의 뜻을 밝히게 된다. 그는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해서도 "이를 알아차리고 대응하는 데 우리가 너무 늦었다"고 인정하고 "상황을 개선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힐 예정이다.

이번 스캔들의 진앙인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에서는 또 다른 폭로가 나왔다.

이 업체의 전 직원인 브리트니 카이저는 파이낸셜타임스에 9일 기고한 글에서 "페이스북의 정책은 수년에 걸쳐 수천 개 기업, 앱, 데이터 거래상들이 이용자 정보를 수집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페이스북은 이제 세계 최대의 데이터 거래상"이라면서 "페이스북의 비즈니스 모델은 우리의 개인적 디지털 자산에서 가치를 뽑아내는 데 뿌리를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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