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답 안 보이는 중3…유불리 모른 채 고입 준비

대입제도 개편안 8월 확정…20개 과학고 8월 원서접수

교육부가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을 8월에 확정하기로 하면서 고교 선택을 앞둔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안갯속 고입'을 치러야 하는 상황을 맞게 됐다.

전국 20개 과학고는 오는 8~9월 원서접수를 시작하고, 마이스터고'특성화고는 10~12월, 자율형사립고, 외국어고, 일반고는 12월부터 입학전형이 진행된다.

특히 대구과학고를 포함한 전국 8개 영재고는 이달부터 2019학년도 원서접수에 들어간다. 이 때문에 이들 학교 지원자는 개편안에 따른 유불리를 따져보지도 못한 채 지원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중3 자녀를 둔 박모(47) 씨는 "수능 전 영역 절대평가인 1안이 확정되면 수능 변별력이 약해져 영재고'특목고보다는 내신이 좋은 일반고 학생이 유리해진다"며 "입시가 어떻게 바뀔지조차 모르는 상황에서 모험을 하기보다는 수능'내신을 안정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상위권 일반고의 선호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학부모는 "개편안이 확정되는 8월에 당장 과학고 입시가 시작되고, 이때부터 자사고 지원까지는 3, 4개월밖에 남지 않는다. 고입에 집중해야 하는 시기에 정부가 결정을 다시 미루면서 학생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회의는 정부서울청사에서 회의를 열고 '대학입시제도 개편 공론화 추진 방안'을 심의'의결하고 공론화 절차를 공개했다. 국가교육회의는 공론화 결과를 바탕으로 마련한 '대입제도 개편 권고안'을 8월 초 발표한다. 국가교육회의는 공론화 첫 단계로 이달부터 홈페이지와 권역별 행사인 '국민제안 열린 마당'을 통해 시민 의견을 모을 계획이다. 또 전문가와 이해관계자 등의 의견수렴을 거쳐 5∼6월 공론화 범위와 의제를 정할 예정이다.

의제가 정해지면 먼저 ▷3∼5개 권역별 국민토론회 ▷TV 토론회 ▷온라인 플랫폼으로 의견수렴을 한다. 이후 대표성을 고려해 구성한 참여자를 중심으로 7월까지 '국민참여형 공론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우동기 대구시교육감은 "학생부종합전형이 축소돼서는 안 되며, 대입 단순화를 위해 수시와 정시를 통합해야 한다. 또 수능 전 과목 절대평가에 찬성하며 수능은 자격고사화 및 문제은행 방식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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