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검 특수부(부장검사 박승대)는 17일 대구은행 전 인사부장 A씨를 구속 기소했다. A씨는 지난 2월 검찰의 대구은행 채용비리 수사가 시작된 지 2개월여 만에 가장 먼저 재판에 넘겨지게 됐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5~2017년 대구은행 직원 채용과정에서 서류를 조작해 부정청탁 응시자 11명의 채용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지난해 하반기 금융감독원이 은행권 채용비리 조사 방침을 밝힌 직후 인사부 직원들에게 채용서류 원본 폐기를 지시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나머지 전'현직 인사부 임직원 3명에 대해서도 조만간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A씨 외에도 인사부장을 지낸 전 부행장 등 3명을 채용비리와 증거인멸 등에 관여한 혐의로 입건한 바 있다. 검찰은 채용 관련 서류를 폐기한 것 외에도 인사부 컴퓨터를 교체한 정황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압수수색 과정에서 확보한 '청탁리스트'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청탁자와 은행 임직원을 잇달아 불러 청탁이 실제로 이뤄졌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30억원대 비자금 조성 의혹과 채용비리 연루 의심을 받고 있는 박인규 전 대구은행장의 소환 여부도 관심을 끈다. 검찰은 주변 조사가 끝나는 대로 조만간 박 전 행장을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향후 수사가 어떻게 전개될지 장담할 수 없다"면서도 (박 행장에 대한) 소환일자가 정해지면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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