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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소리 끊기는 청도 철가방극장…이달 29일 공연 후 7년 만에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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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누적에 단원·관람객 감소

"개그맨 데뷔를 목표로 수년간 철가방 무대에서 땀을 쏟았는데 너무 아쉽습니다."

지난 20일 청도 코미디철가방극장에서 소품 정리를 하던 단원 김도균(31) 씨는 씁쓸한 마음을 드러냈다. 적어도 5~10년을 갈고닦아도 설자리가 좁아지면서 동료들이 한 둘씩 흩어지고 있다고 했다. 대구 출신인 그는 "언젠가는 무대에 서야 하며, 여러 계획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 2011년 5월 개관해 '시골동네에서도 개그체험이 가능하다'며 인기를 모았던 청도 코미디철가방극장이 이달 말 공연을 끝으로 문을 닫을 예정이다.

철가방극장 관계자는 "공연을 이끌어갈 단원 부족과 관객 감소로 인한 극장 수입 적자로 버틸 여력이 없어 최근 이달 29일 공연을 끝으로 종료(시즌1)한다고 공지했다"고 밝혔다. 극장 측은 "재개관은 당장 기약할 수 없으나 공연 콘텐츠 변화, 체험 확대 등 극장이 살아날 여러 방안을 찾고 있다"고 했다.

철가방극장에 따르면 올 들어 단원 5명이 공연을 하면서 음향과 조명까지 맡아 간신히 무대를 꾸려왔다. 하지만 최근 기존단원 2명이 무대를 포기하면서 더 이상 공연을 올릴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극장 초기만 해도 오디션에 20~30명씩 몰려들었던 개그지망생의 발길이 뚝 끊긴 점도 고려됐다. 극장 측은 최근 지상파 개그프로그램 폐지, 개그맨 공채 중단 등 개그계의 분위기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극장 측은 "개관 이후 수년간 인터넷 예매랭킹 1위를 기록하는 등 돌풍을 이어갔으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적자가 누적됐고, 결국 버틸 여력이 모두 소진됐다"고 덧붙였다.

철가방극장은 청도 풍각면 성수월마을이 성곡댐 건설로 수몰되면서 농촌종합개발사업에 따라 청도군과 농림수산식품부가 예산 12억원을 지원해 건립됐다. 이후 개그맨 전유성 씨가 후배 개그맨을 양성하며 흥행에도 성공해 '개나소나 콘서트', '청도세계코미디아트 페스티벌' 개최로 이어졌다. 지난해 5월에는 국내 첫 코미디 박물관인 '청도 코미디타운'이 개관하며 청도를 '코미디 메카'로 알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

전유성 씨는 "객석보다 무대가 더 크고, 성곡댐이 보이는 수륙양용 무대 등 개그전용 공간을 놀리게 돼 안타깝다"며 "공연단체를 돕는 관련기관의 지원 프로그램이 있으면 재기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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