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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국내 개봉 외국 영화 오역 사례는? 박지훈 번역가 어벤져스 오역 논란 계기로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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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인피니트 워'의 '닥터 스트레인지'. 네이버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트 워'가 박지훈 번역가에 의한 오역 논란에 휩싸이면서 과거 외국 영화의 오역 사례가 관심을 끌고 있다.

지금껏 나온 오역이 한 두개가 아니다. 요즘처럼 번역에 대한 관심이 높고, 그 관심이 온라인이라는 공론장에 펼쳐지는데다, 번역가들을 뛰어 넘는 고수급 일반인이 많아진 것에 비하면, 과거엔 그냥 넘어간 게 참 많다.

1978년작 미국 영화 제목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는 원작 '네 무덤에 침을 뱉으마'의 정반대 의미의 오역이다. 두 제목은 논객 조갑제와 진중권이 책 제목으로 인용하기도 했다.

1998년작 미국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서는 총기 구조 명칭인 '총열'(barrel)이 '총알'로 오역됐다.

1990년작 미국 영화 제목 '죽은 시인의 사회'는 'society'를 '사회'로 오역한 사례다. 원래 의미를 살리면 '죽은 시인들의 모임'이 된다. 그런데 이에 대해서는 오역이 더 낫다고 평가하는 이들도 적지않다. 사회 비판적인 영화 내용을 잘 은유했다는 것이다.

비슷한 예로 1999년작 일본 영화 '러브레터'의 막바지 장면 대사 '마음이 아파서 이 편지는 보내지 못하겠다'는 실은 '민망해서 이 편지는 보내지 못하겠다'인데, 죽은 한 남자가 자신을 짝사랑했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아차리면서 '민망하다'보다는 '아프다'고 표현한 오역이 영화의 분위기를 더욱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화 이후 국내 TV 방영때는 '민망해서' 버전으로 수정됐다.

반면, 이번 미국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트 워'에서는 막바지 장면 대사 오역이 '의도치 않은 긍정적 효과'를 내는 행운은 얻지 못했고, 영화 내용 자체를 크게 오인하게 만들었다는 평가다. 영화 속 '닥터 스트레인지'가 하는 'It's the end game'이라는 대사가 '가망이 없다'로 번역됐는데, 관객들은 '마지막 단계다'가 맞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내년 개봉하는 '어벤져스4'(가제)와 연결고리가 되는 막바지 장면 대사이기에 이에 대한 오역의 파장은 더욱 심각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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