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취재 신청 36개국 언론인 3천명 육박 '국내 행사 최다'

경기 일산 메인프레스센터 1천여석 자리 순식간 동나

임종석 남북정상회담준비위원장이 26일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첫 브리핑을 하고 있다. 임 위원장 앞에는 본격적인 취재 경쟁을 시작한 1천여 명의 내외신 기자의 취재가 한창이다. 남북정상회담준비위원회 제공
임종석 남북정상회담준비위원장이 26일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첫 브리핑을 하고 있다. 임 위원장 앞에는 본격적인 취재 경쟁을 시작한 1천여 명의 내외신 기자의 취재가 한창이다. 남북정상회담준비위원회 제공

남북 정상회담 취재진을 위해 메인프레스센터(MPC)가 26일 문을 열자 1천여 석의 자리가 순식간에 동나는 등 기자들의 본격적인 취재 전쟁이 시작됐다.

2018 남북정상회담준비위원회는 10년 6개월 만에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 취재 지원을 위해 MPC를 경기도 일산 킨텍스(KINTEX) 제1전시장에 마련했다. 축구장 1개 크기에 달하는 1만㎡ 규모에 1천여 석(내신 550석, 외신 360석, 자유석 150석) 규모의 매머드급 취재 공간이다. 2000년과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때 서울 중구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 400석 규모 프레스센터를 마련했던 것에 비해 좌석은 두 배 이상, 공간은 7배 정도 커졌다. 프레스센터는 회담 전날인 26일부터 다음 날인 28일 오전까지 24시간 쉬지 않고 운영한다.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된 회담인 만큼 취재진 수도 국내 행사로는 최대 규모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36개국 360개 언론사 소속 2천962명의 내'외신 언론인이 취재를 신청했다고 전했다. 2000년 1차 남북 정상회담 때 1천여 명, 2007년 2차 남북 정상회담 때 1천700여 명이 취재한 것과 비교하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취재진은 이날 새벽부터 MPC 입구에 몰려들어 출입 등록, 장비 설치 등을 하며 바쁜 하루를 보냈다. 준비위는 취재 지원을 위해 청와대'외교부'통일부'문화체육관광부 등 정상회담을 담당하는 부처들이 MPC 뒤편에 상황실을 운영, 자문에 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신 기자들의 취재 편의를 위해 모든 브리핑은 영어, 중국어, 스페인어, 아랍어 등 9개 언어로 동시 통역되고 영문 보도자료가 제공된다. 외국어에 능통한 운영요원 65명이 배치되고 하루 5번 메카를 향해 기도하는 이슬람교도를 위한 전용 기도실도 마련됐다.

취재 경쟁이 과열될 것으로 우려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이날 남북 정상회담을 다루는 방송의 심의규정 위반 여부에 대한 집중 모니터링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방심위는 "방송사별로 특집방송 체제에 돌입하는 등 취재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며 "속보와 단독보도에 급급해 잘못된 보도를 전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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