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병법에는 장군이 갖춰야 할 덕목이 담겨 있습니다. 현대 리더가 갖춰야 할 덕목도 다르지 않죠."
박재희 민족문화콘텐츠연구원 원장이 지난달 30일 매일신문 8층에서 열린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에서 '손자병법과 전략적 리더십'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박 원장은 손자병법을 바탕으로 현대 리더들이 갖춰야 할 덕목에 대해 풀어냈다. 박 원장은 "손자병법의 처음에는 전쟁에 대한 정의가 나온다. '전쟁은 생존이 걸린 싸움'이라 말한다"며 "전략의 3요소는 시간과 공간, 속도다. 예상치 않은 시간에 빈 공간을 노려 빠르게 공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전략의 기원에는 절박감이 있다. 장군의 절박감은 보국(保國), 보민(保民)에서 비롯된다"고 말했다.
그는 장군의 또 다른 리더십으로 형세(形勢)를 꼽았다. "'형'은 이길 수밖에 없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고, '세'란 이길 수밖에 없는 분위기입니다. 손자병법에는 형세를 만들어내는 리더는 위기 상황에서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지도자를 말합니다."
박 원장은 "형세를 만들어내는 장군의 조건은 어떤 위기 현장에서도 해결책을 찾는 실력(智), 상생을 추구하는 소신(信), 따뜻한 카리스마를 지닌 인격(仁), 솔선수범하는 용기(勇), 공과 사를 구별할 줄 아는 엄격함(嚴) 등이다"며 "현대 리더들도 이런 조건을 갖추는 게 이기는 길이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도 이 다섯 가지 조건을 무척 강조한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리더들이 배워야 한다는 교훈으로 '물에서 찾는 생존 원리'를 꼽으며 강연을 끝맺었다. "물을 통해 유연성, 겸손함, 판단력, 여유를 배워야 합니다. 유혹에 흔들리지 않는 마음, 옳음을 실천하는 기운을 갖춘 맹자의 '대장부'와도 연결되는 거죠. 생존을 위해서는 리더도 이런 덕목을 갖춰야 하겠습니다."
박 원장은 성균관대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KBS 라디오 시사고전, EBS 손자병법과 21세기 등을 통해 동양고전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대표 저서로는 '마음공부 명심보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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