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을 방문한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동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오후 4시 10분께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공식 계정을통해 "막,김 위원장이 왕 국무위원을 만났다"고 관련 소식을 전했다.
지난 2일 이틀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한 왕 국무위원은 방문 첫날 리용호 북한 외무상을 만나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정에서 '중국 역할론'을 강조하는 등 '차이나패싱'(중국 배제)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왕 국무위원과 김 위원장의 면담과 관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다.
베이징 소식통은 "외교부 웨이보 계정에 게시된 글의 내용을 보면 왕 국무위원이 방금 김 위원장을 만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국 외교당국이 구체적인 내용 없이 만남 사실만을 속보로 전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왕 국무위원의 방북 과정부터 이후 중국 외교당국의 이례적인 행동 등은 중국이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주변화하는 것을 매우 우려하고 있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면서 "왕 국무위원은 김 위원장과 만나 남북정상회담에 이은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현재 정전체제가 종전선언에 이어 평화협정으로 가는 과정에서 중국이 배제돼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력히 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앞서 왕 국무위원은 지난 2일 리 외무상과의 회담에서도 한반도 정세에 관해 "중국은 북한과 소통을 강화하고 한반도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김정숙 소환 왜 안 했나" 묻자... 경찰의 답은
"악수도 안 하겠다"던 정청래, 국힘 전대에 '축하난' 눈길
한미 정상회담 국방비 증액 효과, 'TK신공항' 국가 재정 사업되나
李대통령 지지율 2주 만에 8%p 하락…'특별사면' 부정평가 54%
한문희 코레일 사장, 청도 열차사고 책임지고 사의 표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