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회 정상화 길목 '김성태 피습' 돌발 변수

7일 교섭단체 대표 회동 담판…한국당 "정치테러" 초강경…여야 극적 협상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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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특검을 요구하며 국회 본청 앞에서 단식 농성 중인 자유한국당 김성태(가운데) 원내대표가 지난 5일 신원미상의 한 남성에게 턱을 가격당하고 있다. MBN 제공'연합뉴스
단식 농성 중인 김성태 원내대표가 신원미상의 한 남성에게 폭행을 당한 5일 오후 국회에서 긴급 비상의원총회를 소집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김성태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
단식 농성 중인 김성태 원내대표가 신원미상의 한 남성에게 폭행을 당한 5일 오후 국회에서 긴급 비상의원총회를 소집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김성태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드루킹\' 특검 요구와 정치 테러를 규탄하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정국이 안갯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한때 교섭단체 대표 회동이 예정되면서 걷히는가 했던 안개는 5일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 대한 기습폭행 사건이 벌어지면서 되레 더 짙어졌다. 다만, 6'13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현역 의원들의 사직서 처리 시한이 임박한 데다 청년 일자리를 위한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등 민생현안도 시급해 극적인 여야협상 타결론도 제기된다.

6일 한국당은 전날 김 원내대표 폭행사건을 '야당에 대한 정치 테러'라고 규정하고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사건 이후 당 소속 의원들이 김 원내대표의 단식투쟁에 동참해 릴레이 단식을 이어가고, 드루킹 특검을 수용하지 않는다면 천막농성'단식투쟁 중단은 없다고 못 박는 등 대여 투쟁은 더욱 강경해졌다. 한국당은 당 소속 의원들 10명이 한 조가 돼 24시간 천막농성하며 김 원내대표와 함께 단식투쟁을 지속하기로 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달단식투쟁 현장에서 바른미래당 소속 박주선 국회부의장을 만나 "대통령 지지율이 좀 높다고 대의민주주의를 걷어차고 있다. 일방적으로 자기들 방식대로 따르라고 한다"며 "각오하고 가는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협상 테이블을 차리는 것 자체가 불투명해지자 더불어민주당 등은 유감을 표하면서도 한국당의 국회 복귀를 촉구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정세균 국회의장이 데드라인으로 제시한) 8일까지 이틀밖에 남지 않았다"며 "원내대표들끼리 시간을 조정하는 대로 다시 만나 무엇을 합의할 수 있을지 대화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평화당 장정숙 대변인은 논평에서 "지지자조차 단식을 비판하고 김 대표를 폭행했다는 사실은 한국당의 투쟁방식이 국민 정서와 얼마나 동떨어졌는지 보여준다"며 단식 중단과 국회 정상화를 촉구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이날 국회 본청 앞에서 단식투쟁을 하는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를 방문한 뒤 기자들을 만나 국회 정상화를 위한 여야 협상과 관련해 "실질적으로 오늘이나 내일이 마지막이라고 봐야 할 것"이라며 "여당이든 야당이든 한 발짝씩 물러나 대화와 타협을 해야 한다. 국민 뜻을 받드는 의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여야 대치가 안갯속이지만 이른 시일 안에 물밑 접촉을 위한 회동이 성사될 가능성도 제기한다. 하지만 여전히 여야가 쟁점 사항에 대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어 회동이 성사되더라도 협상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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