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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댓글 조작 추가 확인…아이디 2천여개로 순위 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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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 매크로 이용 가능성…대선 전후 범행 의혹도 규명

네이버 댓글 여론 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드루킹' 김모(49'구속기소) 씨 일당의 추가 범행을 대거 밝혀내면서 지난 대선 시기에도 댓글 조작이 있었을지 모른다는 의혹도 규명될지 주목된다.

애초 경찰은 드루킹 일당이 지난 1월 17일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기사 1건에 매크로(동일작업 반복 프로그램)를 이용, 문재인 정부 비판성 댓글 2개에 반복적으로 '공감'을 클릭해 순위를 조작한 사실만 확인해 이들을 검찰에 송치했다.

이후 경찰의 여죄 수사가 계속되는 과정에서 해당 기사 댓글 중 매크로가 사용된 것이 50개에 달한다는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 범행에 쓰인 아이디도 최초에는 614개로 파악됐으나 이후 2천290개로 늘었다.

경찰은 이어 드루킹 일당이 처음 확인된 기사 1건 외에 675건의 기사 댓글 2만여 개에도 매크로를 사용, 댓글 순위를 조작한 사실을 추가로 밝혀냈다.

추가로 드러난 혐의 역시 최초 범행이 확인된 시기에 이뤄진 것이지만, 드루킹 일당이 작년 대선 전후부터 장기간에 걸쳐 매크로를 이용한 댓글 조작을 했을 의심이 여전한 만큼 경찰도 이를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들이 불법적 수단으로 여론을 조작한 시기가 대선 전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것으로 확인된다면, 그와 관련한 연결고리를 찾아내는 과정에서 배후 존재 여부도 한층 신속히 규명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의혹을 풀 열쇠 중 하나는 드루킹 일당이 매크로 기능 구현을 위해 구축했다는 일명 '킹크랩' 서버의 정체와 가동 기간이다.

경찰은 킹크랩 서버가 댓글의 '공감' 클릭 수를 자동으로 올려주는 기능을 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기존 매크로 프로그램보다 기능이 우월해 드루킹 일당 중 정보기술(IT) 전문가가 포함됐을 것이라는 의심을 뒷받침한다.

드루킹 일당은 범행 이틀 전인 1월 15일 인터넷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 단체 대화방에 한 회원이 올린 매크로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사용했다고 진술했다.

이들이 일부러 고성능 서버까지 구축하고서도 이를 사용하지 않았으리라 보기는 어려운 만큼, 경찰이 추가 댓글 조작 내역과 기간을 정확히 확인하려면 킹크랩 운용 관련 자료 확보가 꼭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드루킹 일당이 킹크랩 서버를 외국 업체 클라우드에 뒀다면 이른 시일 내에 자료를 확보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IT업계 한 관계자는 "영장이 없으면 외국 업체가 수사에 협조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해당 업체 서버가 세계 곳곳에 분산됐다면 킹크랩이 어디 있는지 확인하기부터가 쉽지 않고, 이미 기록이 삭제됐을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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