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스코 회장 인선 '빨리'보다 '신중'

서치펌 7개사·주주 후보 추천…여러 곳의 목소리 경청, 빠르면 7월 늦으면 8월 중 결정

포스코가 새 회장 인선 작업을 더디게 진행하더라도 여러 곳의 목소리를 듣는 등 신중한 검증 방안을 채택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내부 인사로 거론되는 인물 외에 외부 CEO 후보를 발굴하기 위해 국내외 서치펌 7개사와 0.5% 이상 지분을 보유한 30여 개 주주사로부터 후보 추천을 받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포스코 CEO승계카운슬은 서치펌 등으로부터 사외 CEO 후보를 추천받아 이달 말까지 외부 후보군을 발굴할 계획이다. 이들 서치펌은 외국인을 포함한 다양한 외부 후보를 발굴해 카운슬에 추천할 방침이다. 아울러 CEO승계카운슬 위원들은 0.5% 이상 주식을 보유한 30여 개 기관에도 주주의 이익을 잘 대변할 수 있는 외부 CEO 후보 추천 요청 메일을 발송했다.

다만, 직원 대의기구인 노경협의회는 직원들이 후보를 추천하는 것에 대한 부작용을 우려해 후보 추천보다는 직원들이 원하는 CEO 역량을 카운슬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CEO승계카운슬은 지난 1차 회의에서 권오준 회장이 후보 선정 절차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회의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두 번째 회의부터는 사외이사 5명만으로 운영 중이다.

서치펌 및 주주들로부터 추천받을 외부 CEO 후보는 10여 명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추천이 완료되는 대로 내부 후보 10여 명과 함께 경합을 벌이게 된다. 사외이사 7인 전원으로 구성된 CEO후보추천위원회는 대상자 면접 등 심사 과정을 거쳐 이사회에 상정할 최종 후보 1인을 다음 달 중에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임시주총은 기준일이 5월 31일로 정해짐에 따라 늦어도 3개월 이내인 8월 말 내에 개최된다. 이에 따라 포스코를 이끌 새로운 회장은 빠르면 7월 늦으면 8월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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